박병호, 5호 홈런+데뷔 첫 2타점!
입력 : 2016.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미네소타 트윈스의 '코리안 슬러거' 박병호(30)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타점도 2개를 만들어냈다. 멀티 타점은 데뷔 후 처음이다.

박병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솔로포 한 방을 때리며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전날 경기에서 2루타 두 방을 때리며 4타수 2안타 2득점을 만들어냈다. 데뷔 첫 멀티장타-멀티득점 경기였다. 이날도 중심타선에 배치되며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또 한 번 좋은 성적을 남겼다.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지난 20일 밀워키전 이후 8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시즌 5호로 팀 내 홈런 1위다. 더불어 첫 타석에서 나온 희생플라이 타점을 더해 2타점 경기도 만들어냈다. 박병호가 멀티 타점을 올린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다만, 마지막 타석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박병호는 이날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3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조시 탐린을 상대했다. 여기서 박병호는 탐린의 4구째 85마일짜리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2-0을 만드는 타점이었다. 시즌 6타점째.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3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6회말 세 번째는 달랐다. 팀이 4-6으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탐린을 다시 만났다.

여기서 박병호는 탐린의 초구 85마일짜리 커터를 그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비거리 134m(441피트)의 대형 홈런이었다. 4-6에서 5-6으로 추격하는 홈런이기도 했다. 박병호 개인으로는 시즌 5호다.

이후 7회말 박병호에게 절호의 찬스가 왔다. 미네소타는 에디 로사리오의 안타와 조 마우어-미겔 사노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 혹은 역전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박병호는 상대 세 번째 투수 잭 맥칼리스터를 맞아 95마일 빠른공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스윙 후 스스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경기는 미네소타가 클리블랜드에 5-6으로 패했다. 미네소타는 1회말 박병호의 타점을 포함해 3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3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3-2로 쫓겼다.

이후 미네소타는 5회초 제이슨 킵니스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주자 3루 상황에서 린도어에게 땅볼,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희생플라이, 마이크 나폴리에게 적시타를 연이어 내주며 3-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5회초에만 4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미네소타는 5회말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대니 산타나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4-6으로 한 점 추격했다. 이어 6회말 박병호의 솔로 홈런을 통해 5-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9회말 득점권에 동점 주자가 나갔지만, 거기까지였다. 3연전 싹쓸이를 노렸지만, 결국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유망주 호세 베리오스는 4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95마일을 상회한 강속구에 체인지업이 돋보였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타선을 넘지 못하며 만만치 않은 데뷔전을 치르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박병호 외에 대니 산타나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고, 미겔 사노와 오스왈도 아스리아가 나란히 1안타 1타점씩 때려냈다. 조 마우어는 안타는 없었지만 2볼넷을 골라냈고 1득점을 더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아쉬움이 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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