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지상 기자=피츠버그 파이러리츠의 ‘킹캉’ 강정호가 또 다시 맹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16일 새벽 3시 20분 (한국시각)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6 MLB'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결승 2루타와 솔로 홈런 등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소위 ‘혼자서 다했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 컵스의 선발 존 레스터는 강정호에게 결승 2루타를 내주기 전까지 철벽이었다. 게다가 상대 마무리 헥터 론돈을 상대로 9회 초 대포를 그리며 상대에게 완벽한 패배를 선물했다.

수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다이빙 캐치로 강습 타구를 땅볼 처리했고, 전반적으로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은 쉽지 않았다. 2회 초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타구를 성공시켰지만 상대 유격수 에디슨 러셀의 다이빙 캐치에 걸렸다.

세 번째부터 범상치 않았다. 팀이 0-0으로 맞서던 7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렸기 때문이다. 볼카운트 1-1의 3구 째에서 자신의 시즌 2호 2루타이자 결승 2루타를 만들었다. 상대 선발 존 레스터가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었던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9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혼자’ 힘으로 득점했다. 상대 마무리 투수 헥터 론돈과 치열한 공방전 끝에 7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홈런 이 후 4일 만에 터진 시원한 홈런이었다.

상대 구속은 96마일 (154km)에 달했지만 강정호는 개의치 않았다. 그의 기술과 힘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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