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코리안 슬러거' 박병호(30)가 4번 타자로 나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마지막 타석서 대형 2루타와 동점 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병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당초 박병호는 5번 타순으로 배치됐으나 경기 전 4번 3루수 트레버 플루프와 타순을 맞바꿨다.

전날 클리블랜드전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질주 중이었다. 이날 박병호는 첫 안타를 장타로 때려내면서 4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타점 기회를 맞았다. 1회 2사 2루서 박병호는 상대 짐머맨의 93마일 속구를 잘 잡아당겼으나 3루수가 잘 잡아내면서 3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선발 베리오스가3피안타 1피홈런 4볼넷 7실점으로 부진하며 1회말을 끝내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어 올라온 팻 딘이 5개의 안타를 허용해 추가 1실점했다.

이후 미네소타는 스즈키와 사노의 홈런으로 3점을 쫓아갔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초구를 받아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3루 땅볼에 그치면서 이닝을 끝냈다.

미네소타는 4회 선두 타자 플루프가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도루와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이후 연속 3안타가 나오면서 1득점, 누네즈와 사노의 적시타로 7-8 턱밑까지 따라갔다.

박병호는 동점 또는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4회초 2사 1, 3루에서 박병호는 여전히 짐머맨을 상대했다. 하지만 연이어 들어온 90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에 3번 연속 스윙, 3구 삼진을 당하며 추격의 흐름을 끊고 말았다.

네 번째 타석은 7회초에 찾아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는 짐머맨의 2구째 들어오는 92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가볍게 받아쳐 담장을 바로 맞추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플루프의 타구를 우익수 마르티네스가 놓치면서 박병호는 득점에 성공했다. 박병호의 득점으로 미네소타는 8-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7회말 선두 타자 카스테야노스의 솔로포와 8회 마르티네스의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8-10으로 패하며 연승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