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강정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 2사사구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70에서 0.273으로 소폭 상승했다. 팀은 8-7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첫 타석부터 대포를 터트렸다. 강정호는 0-1로 뒤진 2회말 첫 번째 타석 무사 2루서 에인절스 선발 쥴리스 샤신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8호.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강정호는 초구 시속 86마일짜리 커터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3회말 2사 3루에서는 2루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으나 3-2로 앞선 5회말 1사 후에는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네 번째 타석은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강정호는 7회 무사 2루에서 바뀐 투수 페르난도 살라스와 볼카운트 2-2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6구째 너클 커브를 결대로 밀어쳤지만 우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강정호는 7-8로 뒤진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조 스미스의 78마일짜리 체인지업에 몸을 맞아 걸어 나갔다. 몸에 맞는 볼로 이날 강정호는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2점 홈런, 그레고리 폴랑코의 동점 솔로포, 맷 조이스의 3점 홈런 등 홈런 3개가 터지면서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피츠버그의 선발 투수 제프 로크는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5승(3패)째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