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창'이 kt '방패' 제대로 뚫었다...17안타 넥센 12-2 대승
입력 : 2017.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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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석명 기자= 넥센의 날카로운 창이 kt의 튼튼했던 방패를 시원하게 뚫어버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양 팀간 시즌 1차전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계속된 타선 폭발로 일궈낸 넥센의 완승이었다.

이날 두 팀의 대결은 색다른 의미에서 흥미를 끌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두 kt는 전날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1.00밖에 안될 정도로 막강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었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경기 평균 1점씩밖에 안 내줬던 것. 투수력의 팀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넥센은 개막 5연패에서 벗어나 지난 주말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타선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7일 두산전서 11안타로 7득점, 8일 20안타로 13득점, 9일 19안타로 13득점을 올렸다. 타력의 팀이라 할 수 있다.

달궈진 넥센 타선이 kt의 철벽 마운드를 공략할 수 있느냐가 이날 경기 관전 포인트였다.

승부는 다소 싱겁게 갈렸다.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 기세가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또 다시 두자릿수 안타를 양산하며 kt 투수들을 흠씬 두들겼다. 17안타를 쏟아부으며 12점을 뽑아낸 것이다.

두산전에서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세우며 타격감을 잡은 서건창과 엄청난 타격 솜씨를 뽐내고 있는 신예 허정협이 나란히 3안타씩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 윤석민 김민성 박동원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kt는 8안타가 산발되며 2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도저히 뚫릴 것 같지 않던 kt 방패도 이날은 허약했다. 선발투수 주권이 4.1이닝 동안 10안타를 허용하며 9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등판한 정성곤도 2.2이닝 7피안타 3실점하며 넥센의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넥센은 4연승을 내달렸고, kt는 4연승에서 멈춰섰다.

한편, 허정협은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 두 경기 연속 3안타를 때려냈다. 타석 수가 아직 많은 것은 아니지만 타율이 무려 6할9푼2리(15타석 13타수 9안타)나 된다. 경이적인 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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