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간도, 삼성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첫 승' 신고
입력 : 2017.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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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세번째 등판에서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오간도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을 산발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했다.

180만달러의 고액 몸값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오간도는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큰 기대를 받았으나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는 실망스런 피칭을 했다.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은 8.38이나 됐다.

하지만 이날 삼성을 상대한 오간도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위력적인 구위로 삼성 타자들을 압도하며 무실점 퍼레이드를 벌였다.

오간도는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내며 초반 출발부터 좋았다. 3회말 2사 이후 조동찬에게 첫 안타로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에는 다소 흔들렸다. 1사 후 구자욱에게 중전안타, 2사 후에는 이지영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2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백상원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초도 삼자범퇴로 넘긴 오간도는 6회초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번트안타에 이어 대타 우동균의 2루 땅볼 때 정근우의 실책이 나오며 무사 1,2루가 된 것.

이 위기에서 오간도는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구자욱을 1루 땅볼로 잡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승엽을 4-6-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처리해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오간도는 선발로서의 책임을 다한 뒤 8회초 윤규진과 교체돼 물러났다.

오간도가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는 동안 한화 타선도 착실하게 점수를 내줬다. 4회초 정근우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선취했고 6회초 송광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8회초 김태균의 적시 2루타로 뽑아낸 한 점은 쐐기점이 됐다.

오간도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한 한화는 2연승 행진 속에 승률 5할(5승5패)을 맞췄다.

삼성은 8회말 한 점을 만회하고 9회말 조동찬의 투런포로 추격을 하긴 했지만 오간도 공략에 실패하면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1승9패로 여전한 꼴찌. 삼성 선발로 나선 페트릭은 7.2이닝 7피안타 3볼넷 5실점하고 패전을 기록, 첫 승 도전에 또 실패하면서 3패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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