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상대 맞춤형 '킬러' 카드까지 꺼냈음에도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믿었던 선발투수 장민재 카드도 실패하면서 시즌 첫 스윕패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1-10으로 대패했다. SK와 이번 3연전을 모두 패한 한화는 최근 4연패 속에 5승9패가 됐다.

마운드도, 타선도, 수비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연패에 빠진 한화지만 장민재를 선발로 내고도 SK에 또 졌다는 것이 더욱 뼈아팠다. 장민재는 지난해 SK전 6경기(선발 5차례)에서 무려 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30으로 천적 투수로 군림했다. 유독 SK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에 이날도 장민재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장민재는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며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2회초 김동엽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흔들렸다. 이어 한동민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고, 정의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실점째를 했다.

장민재는 4회초에도 1사 후 정의윤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까지 범해 3루 진루를 허용한 뒤 박정권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한화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장민재는 6회초 선두타자 최정을 11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고는 강판됐다. 투구수 93개였다.

구원 등판한 박정진이 김동엽에게 곧바로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장민재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이 이날 장민재의 투구 성적. 천적투수라고 하기에는 SK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선발투수 카드가 확실하게 통하지 않은 한화는 타선마저 가라앉고 수비와 불펜투수도 무너지며 1-10으로 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