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야구] 2017 KBO리그에서 '프로야구 2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끈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36년이 됐으니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2세 가운데 프로 선수가 등장하는 것도 그리 낯설지는 않다. 그런데 올 시즌 개막 초반에는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는 2세 선수들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고졸 신인 이정후(19),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4번타자로 떠오른 김동엽(27), 두산 베어스의 차세대 안방마님 박세혁(27)이 주인공이다.
이정후는 고졸 루키임에도 이미 유명세를 탈 만큼 탔다. 한국 프로야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MBC 스포츠플러스해설위원)의 아들인 그는 우수한 야구 DNA가 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프로에 발을 들여놓고 처음 참가한 시범경기부터 4할5푼5리의 믿기 힘든 고타율로 가능성을 확인시킨 이정후는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인 이정후의 타격 성적도 발군이다. 타율 3할5푼7리(이하 기록은 17일 기준)로 전체 랭킹 5위에 올라 있고, 20안타(최다안타 공동3위)에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의 10%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가장 유력한 신인황 후보로 거론된다.
아버지 이종범은 어땠는가. 3할 가까운 통산 타율(0.297)에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1994년 3할9푼3리의 역대 2위 고타율에 84개의 경이적인 도루를 기록했고, 1997년 30홈런도 날려봤다. 호타준족 계보의 독보적인 존재라 할 수 있었다.
김동엽은 빙그레(한화 전신)와 현대에서 포수로 활약했던 김상국씨의 아들이다.
김동엽이 오늘의 자리에 이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북일고 재학 당시부터 거포 자질을 갖춰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던 그는 어깨를 다쳐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귀국했다.
이후 공익근무 요원으로 복무하는 등 야구 공백이 있었던 그는 2015년 트라이아웃을 거쳐 SK에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의 지명(2차 9번)을 받아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김동엽은 신인이던 지난해는 오랜 공백 탓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타고난 타격 파워 덕에 힐만 신임 SK 감독의 눈에 들어 4번타자(외야수)로 중용되고 있다.
3할2푼7리의 안정된 타격 솜씨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여느 팀 4번타자에 못지않은 활약을 펴고 있다. '역시 피는 못 속인다'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
박세혁은 흔치 않게 아버지와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 그의 아버지가 바로 해태와 쌍방울을 거치며 좌타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박철우 현 두산 타격코치(잔류군)다.
박세혁은 포수인데 두산에는 양의지라는 국가대표 포수가 안방을 차지하고 있다. 박세혁은 양의지의 백업 요원이지만, 개막 초반 양의지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박세혁에게 기회가 자주 주어지고 있다.
이 기회를 박세혁은 놓치지 않으면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점점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15일 마산 NC전에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많은 타석을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5할4푼5리(11타수 6안타)의 높은 타율에 2홈런 6타점으로 화력을 과시한 박세혁은 수비력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2세 야구인은 이름 알리기에 유리한 조건인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 입단해 경쟁에 뛰어든 다음부터는 순전히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남고 성장해야 한다. 아버지로 인해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남모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2세 야구인의 숙명일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36년이 됐으니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2세 가운데 프로 선수가 등장하는 것도 그리 낯설지는 않다. 그런데 올 시즌 개막 초반에는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는 2세 선수들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고졸 신인 이정후(19),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4번타자로 떠오른 김동엽(27), 두산 베어스의 차세대 안방마님 박세혁(27)이 주인공이다.
프로에 발을 들여놓고 처음 참가한 시범경기부터 4할5푼5리의 믿기 힘든 고타율로 가능성을 확인시킨 이정후는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인 이정후의 타격 성적도 발군이다. 타율 3할5푼7리(이하 기록은 17일 기준)로 전체 랭킹 5위에 올라 있고, 20안타(최다안타 공동3위)에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의 10%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가장 유력한 신인황 후보로 거론된다.
아버지 이종범은 어땠는가. 3할 가까운 통산 타율(0.297)에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1994년 3할9푼3리의 역대 2위 고타율에 84개의 경이적인 도루를 기록했고, 1997년 30홈런도 날려봤다. 호타준족 계보의 독보적인 존재라 할 수 있었다.
김동엽은 빙그레(한화 전신)와 현대에서 포수로 활약했던 김상국씨의 아들이다.
김동엽이 오늘의 자리에 이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북일고 재학 당시부터 거포 자질을 갖춰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던 그는 어깨를 다쳐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귀국했다.
이후 공익근무 요원으로 복무하는 등 야구 공백이 있었던 그는 2015년 트라이아웃을 거쳐 SK에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의 지명(2차 9번)을 받아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김동엽은 신인이던 지난해는 오랜 공백 탓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타고난 타격 파워 덕에 힐만 신임 SK 감독의 눈에 들어 4번타자(외야수)로 중용되고 있다.
3할2푼7리의 안정된 타격 솜씨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여느 팀 4번타자에 못지않은 활약을 펴고 있다. '역시 피는 못 속인다'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
박세혁은 흔치 않게 아버지와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 그의 아버지가 바로 해태와 쌍방울을 거치며 좌타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박철우 현 두산 타격코치(잔류군)다.
박세혁은 포수인데 두산에는 양의지라는 국가대표 포수가 안방을 차지하고 있다. 박세혁은 양의지의 백업 요원이지만, 개막 초반 양의지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박세혁에게 기회가 자주 주어지고 있다.
이 기회를 박세혁은 놓치지 않으면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점점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15일 마산 NC전에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많은 타석을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5할4푼5리(11타수 6안타)의 높은 타율에 2홈런 6타점으로 화력을 과시한 박세혁은 수비력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2세 야구인은 이름 알리기에 유리한 조건인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 입단해 경쟁에 뛰어든 다음부터는 순전히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남고 성장해야 한다. 아버지로 인해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남모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2세 야구인의 숙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