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종서 기자] 또 한 명의 '야구인 2세 스타'가 알을 깰 준비를 마쳤다.
지난 22일 두산은 2군에서 이성곤을 콜업했다. 이성곤은 이순철 SBS해설위원의 아들로 최근 KBO리그에서 많이 보이는 '야구인 2세' 중 한 명이다.
지난 2014년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3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 경찰청에서 홈런, 타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6푼3리 2홈런 6도루 7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올라온 1군 무대에 이성곤은 "막연하게 올라가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곳이다. 2군에서 몸을 잘 만들다 보면 올라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올라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이순철 위원은 현역시절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14시즌 동안 타율 2할6푼2리 145홈런 371도루를 성공시켰다.
아버지가 현역시절 좋은 모습을 보여준데다가, 포지션까지 외야수로 같은 만큼 부담이 될 법했지만, 그는 "아버지와 나는 체격도 다르고, 치는 방향(좌타자)도 다르다. 아버지의 스타일을 따라가기 보다는 내 스타일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록 아버지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지만, 아버지는 이성곤에게 있어 아낌없이 조언을 주는 든든한 조력자다. 이성곤은 "아무래도 공감대가 야구인 만큼, 아버지와 야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라며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해주신 조언이 '타격은 타이밍이고, 피칭은 그 타이밍을 뺏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 문구를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버지의 조언을 잊지 않은 채 그는 최근 작은 변화를 줬다. 경찰청에서 홈런왕을 할 정도로 파워로 인정을 받았지만, 강력한 스윙보다는 맞히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경찰청 시절에는 아무대로 홈 구장이 크지 않은 만큼 타격폼을 크게 가지고 가면서, 장타를 노렸다. 또 그 것이 결과가 좋았다. 그런데 잠실은 구장이 넓다. 시범경기에서 경험을 참고해서 타격폼을 간결하게 수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환을 '롤모델'로 삼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김재환 역시 입단 당시 강력한 파워를 장점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좀처럼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타격폼을 간결하게 바꿨고, 결국 37홈런을 때리면서 '토종 거포'로 거듭났다.
이성곤은 "두산에는 잘하는 형들이 많다. 일단 (김)재환이 형을 롤모델로 삼으려고 하는데, (두산 선수들) 모두 타격이 좋은 만큼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한다"라며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적이다. 부담을 갖기 보다는 즐기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bellstop@osen.co.kr
지난 22일 두산은 2군에서 이성곤을 콜업했다. 이성곤은 이순철 SBS해설위원의 아들로 최근 KBO리그에서 많이 보이는 '야구인 2세' 중 한 명이다.
지난 2014년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3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 경찰청에서 홈런, 타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6푼3리 2홈런 6도루 7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올라온 1군 무대에 이성곤은 "막연하게 올라가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곳이다. 2군에서 몸을 잘 만들다 보면 올라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올라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이순철 위원은 현역시절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14시즌 동안 타율 2할6푼2리 145홈런 371도루를 성공시켰다.
아버지가 현역시절 좋은 모습을 보여준데다가, 포지션까지 외야수로 같은 만큼 부담이 될 법했지만, 그는 "아버지와 나는 체격도 다르고, 치는 방향(좌타자)도 다르다. 아버지의 스타일을 따라가기 보다는 내 스타일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록 아버지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지만, 아버지는 이성곤에게 있어 아낌없이 조언을 주는 든든한 조력자다. 이성곤은 "아무래도 공감대가 야구인 만큼, 아버지와 야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라며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해주신 조언이 '타격은 타이밍이고, 피칭은 그 타이밍을 뺏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 문구를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버지의 조언을 잊지 않은 채 그는 최근 작은 변화를 줬다. 경찰청에서 홈런왕을 할 정도로 파워로 인정을 받았지만, 강력한 스윙보다는 맞히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경찰청 시절에는 아무대로 홈 구장이 크지 않은 만큼 타격폼을 크게 가지고 가면서, 장타를 노렸다. 또 그 것이 결과가 좋았다. 그런데 잠실은 구장이 넓다. 시범경기에서 경험을 참고해서 타격폼을 간결하게 수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환을 '롤모델'로 삼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김재환 역시 입단 당시 강력한 파워를 장점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좀처럼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타격폼을 간결하게 바꿨고, 결국 37홈런을 때리면서 '토종 거포'로 거듭났다.
이성곤은 "두산에는 잘하는 형들이 많다. 일단 (김)재환이 형을 롤모델로 삼으려고 하는데, (두산 선수들) 모두 타격이 좋은 만큼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한다"라며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적이다. 부담을 갖기 보다는 즐기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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