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 진출 앞두고 美-日 포스팅 개정 협의...몸값 얼마나 치솟나
입력 : 2017.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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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석명 기자= 일본과 미국이 '오타니 룰' 협의를 시작한다. 오타니 쇼헤이(23, 니혼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둔 포스팅 시스템 개정 협의를 말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4일 메이저리그사무국(MLB)이 일본프로야구기구(NPB)에 포스팅시스템 개정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일본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거나 소속구단 동의로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일-미간 포스팅 시스템은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양키스로 이적하기 직전인 2013년 12월에 합의된 제도가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당시 제도 개정을 하면서 3년 시한을 뒀고, 지난해 10월 31일로 시한이 끝났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 일본리그 출신 주요 선수의 메이저리그행이 없어 포스팅 시스템과 관련된 미-일 협의가 없었다. 따라서 현행 제도는 자동적으로 1년 연장이 돼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괴물'로 불리는 투타 겸업의 슈퍼스타 오타니가 2017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소속팀 니혼햄은 오타니의 미국행 의지가 워낙 확고해 이번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 포스팅 시스템을 손보려면 제도 유효 마감일 180일 이전에는 미국이나 일본, 어느 한 쪽에서 개정 요청을 해야 한다. 따라서 5월 5일(미국 시간 5월 4일)까지는 개정 요청이 있어야 하며, 오타니 영입을 염두에 둔 미국 쪽에서 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행 일-미간 포스팅 시스템에서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일본리그 소속 선수를 데려올 때 포스팅 금액 상한액을 2천만달러로 정해놓고 있다. 양키스가 다나카를 영입할 때, 또 다저스가 마에다 겐타를 영입할 때 모두 상한액인 2천만달러를 지불했다.

하지만 2013년 이전에는 포스팅 상한액이 없었으며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에 교섭권을 줬다.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쓰자카 다이스케 영입시 5천111만 달러, 2011년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르빗슈 유를 데려갈 때 5천170만달러의 초고액 응찰가를 기록했다.

이렇게 포스팅 금액이 천문학적으로 치솟자 2016년 미-일간 개정 협의를 통해 상한액 2천만달러를 도입했던 것이다.

올해는 포스팅 상한액이 많이 오를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라는 거물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미-일 협상에서 얼마까지 포스팅 금액이 올라갈 지 관심이 간다.

오타니는 시즌 전 당한 오른발 부상에 개막 후 타자로만 뛰다 왼쪽 허벅지까지 다쳤다. 아직 재활 중이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의 오타니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몰라 어느 정도로 몸값이 치솟을 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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