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야구] 강정호(3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실형만은 면하게 해달라며 법원에 낸 항소가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종문 부장판사)는 18일 열린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의 강정호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을 그대로 인정하며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1심에서 강정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강정호는 팀 복귀를 위해, 더욱 세부적으로 말해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법의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돼 미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의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징역형 대신 벌금형으로 감형을 해 달라는 것이 항소의 요지였습니다.
법원의 판결은 냉정했습니다. 1심과 같은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강정호의 음주 운전 적발이 처음도 아니고 3번째나 되며, 음주 사고 후 마땅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동승자에게 사고를 떠넘기려 했던 점 등 죄질이 나쁘다고 봤습니다. 비자발급을 못 받게 된 것이 "양형 재량에서 벗어나 무겁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도 덧붙였습니다.
충분히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던 강정호는 대법원에 상고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올 시즌 소속팀 피츠버그로 복귀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판결에 변함이 없는데 미국 측이 입장을 바꿔 비자 발급을 해주기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강정호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넥센에서 뛰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대형 유격수였던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어 피츠버그에 입단했습니다. 미국 진출 첫 해였던 2015시즌 단번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화끈한 타격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강정호가 상대의 살인태클에 걸려 무릎에 큰 부상을 당하고 공백기를 가졌을 때 팬들은 함께 아파하면서 빠른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지난해 시즌 도중 복귀한 강정호는 103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자랑스런 한국인 메이저리거'였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강정호는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강정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물론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할 일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으리고 믿습니다만, 통렬한 자기 반성입니다. 음주운전을 했으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습니다. 스스로 잘못한 점을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또 해야 할 겁니다.
비록 팀 합류를 못하고 있더라도, 개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메이저리거로서의 실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소 공백기를 갖게 되더라도 강정호가 지닌 출중한 기량은 이미 검증돼 있지 않습니까.
행여라도 강정호가 누구를 원망하거나, 관용을 베풀지 않는 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강정호는 최고 전성기를 보내던 선수입니다. 세계 최고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세계 최고 수준 선수들과 경쟁하던 중이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이번 공백기가 자신의 선수 생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 걱정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강정호는 아직 젊습니다. 만으로 30살입니다. 개인적인 잘못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신세가 답답하겠지만 멀리 봐야 합니다.
자기 성찰을 통해 내면적으로 더 성숙해지고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몸 관리를 잘 하면 강정호는 지금까지 해온 프로선수로서의 생활보다 더 오랜 기간 유니폼을 입고 뛸 수도 있습니다.
이번 음주운전 건 등으로 인해 강정호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줬던 팬들의 시선이 싸늘해졌습니다. 이런 팬들의 반응도 강정호에게는 마음의 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스스로 감당해내야 할 부분입니다.
강정호는 아직 젊기 때문에 잘못을 만회할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은 버렸으면 합니다. 많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프로선수로서, 그라운드 밖에서도 책임감 있는 언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강정호는 아직 젊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전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돼 돌아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종문 부장판사)는 18일 열린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의 강정호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을 그대로 인정하며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1심에서 강정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강정호는 팀 복귀를 위해, 더욱 세부적으로 말해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법의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돼 미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의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징역형 대신 벌금형으로 감형을 해 달라는 것이 항소의 요지였습니다.
법원의 판결은 냉정했습니다. 1심과 같은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강정호의 음주 운전 적발이 처음도 아니고 3번째나 되며, 음주 사고 후 마땅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동승자에게 사고를 떠넘기려 했던 점 등 죄질이 나쁘다고 봤습니다. 비자발급을 못 받게 된 것이 "양형 재량에서 벗어나 무겁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도 덧붙였습니다.
충분히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던 강정호는 대법원에 상고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올 시즌 소속팀 피츠버그로 복귀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판결에 변함이 없는데 미국 측이 입장을 바꿔 비자 발급을 해주기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강정호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넥센에서 뛰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대형 유격수였던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어 피츠버그에 입단했습니다. 미국 진출 첫 해였던 2015시즌 단번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화끈한 타격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강정호가 상대의 살인태클에 걸려 무릎에 큰 부상을 당하고 공백기를 가졌을 때 팬들은 함께 아파하면서 빠른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지난해 시즌 도중 복귀한 강정호는 103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자랑스런 한국인 메이저리거'였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강정호는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강정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물론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할 일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으리고 믿습니다만, 통렬한 자기 반성입니다. 음주운전을 했으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습니다. 스스로 잘못한 점을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또 해야 할 겁니다.
비록 팀 합류를 못하고 있더라도, 개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메이저리거로서의 실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소 공백기를 갖게 되더라도 강정호가 지닌 출중한 기량은 이미 검증돼 있지 않습니까.
행여라도 강정호가 누구를 원망하거나, 관용을 베풀지 않는 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강정호는 최고 전성기를 보내던 선수입니다. 세계 최고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세계 최고 수준 선수들과 경쟁하던 중이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이번 공백기가 자신의 선수 생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 걱정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강정호는 아직 젊습니다. 만으로 30살입니다. 개인적인 잘못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신세가 답답하겠지만 멀리 봐야 합니다.
자기 성찰을 통해 내면적으로 더 성숙해지고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몸 관리를 잘 하면 강정호는 지금까지 해온 프로선수로서의 생활보다 더 오랜 기간 유니폼을 입고 뛸 수도 있습니다.
이번 음주운전 건 등으로 인해 강정호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줬던 팬들의 시선이 싸늘해졌습니다. 이런 팬들의 반응도 강정호에게는 마음의 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스스로 감당해내야 할 부분입니다.
강정호는 아직 젊기 때문에 잘못을 만회할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은 버렸으면 합니다. 많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프로선수로서, 그라운드 밖에서도 책임감 있는 언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강정호는 아직 젊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전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돼 돌아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