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 이병규 13번째 영구 결번...다른 12명은 누구?
입력 : 2017.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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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야구]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적토마'처럼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병규(44)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유니폼을 벗은 이병규는 현재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LG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병규이기에 팀도 그냥 떠나보낼 수는 없었다. LG 구단은 20일 이병규가 달고 뛰었던 등번호 '9'번을 영구 결번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오는 7월 9일 잠실 홈경기(대 한화전) 때 이병규의 공식 은퇴식을 갖기로 했다.

이제 이병규는 LG의 레전드로 남게 됐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 선수는 몇 명이나 있을까. 이병규의 이번 영구 결번은 통산 13번째다. 즉, 이병규 이전에 12명의 영구 결번 선수가 있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먼저 영구 결번이 나온 것은 1986년이며 OB 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의 고(故) 김영신이 달았던 54번이 처음 영구 결번됐다. 고 김영신의 경우, 빼어난 성적을 낸 일반적인 영구 결번과는 다른 사연이 있다.

아마추어 시절 대형 포수로 큰 기대를 받으며 베어스에 입단했던 김영신은 주전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를 별로 얻지 못하자 이를 비관해 투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베어스 구단은 애도의 뜻과 함께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고인이 된 김영신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선수로서 쌓은 업적을 인정 받아 영구 결번의 영광을 얻은 첫 번째는 선동열이다. 프로야구 초창기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전신) 왕조 건설의 주역이었던 선동열(18번)은 1996년 영구 결번 지정됐다.

이후 그야말로 각 팀의 레전드급 선수들이 영구 결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 김용수(1999년, 41번), 두산 박철순(2002년, 21번), 삼성 이만수(2004년, 22번), 한화 장종훈(2005년, 35번), 송진우(2009년, 21번), 정민철(2009년, 23번), 삼성 양준혁(2010년, 10번), 롯데 고 최동원(2011년, 11번), KIA 이종범(2012년, 7번), SK 박경완(2014년, 26번)이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름만 들어도 선수 활약 당시의 모습이 떠오르는, 영구 결번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대스타들이다.

이번에 이병규가 13번째로 새로 영구 결번 명단에 합류함에 따라 야수가 7명으로 6명의 투수보다 많아졌다. 팀 별로는 한화가 3명으로 가장 많고, 두산 KIA LG 삼성이 2명씩, 롯데 SK 1명씩이다. 구단 역사가 짧은 넥센 NC kt는 아직 영구 결변 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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