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도대체 이 어린 선수는 정말 고졸 신인이 맞는걸까?
2017시즌 개막 때부터 불어온 ‘이정후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아직 얼굴에 소년티가 남아 있는 만 18세의 이정후가 많게는 20살 이상 차이 나는 선배들 틈에서 기죽지 않고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안타 행진으로 이어왔고 마침내 10일(두산전) 홈 팬들이 보는 앞에서 고졸 신인 최다 안타 기록(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 134안타)을 경신했다.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136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이제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1994년 LG 트윈스 서용빈 157안타)의 새로운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이정후가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라는 것은 알았지만 데뷔 첫 시즌부터 이렇게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상하진 못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달리던 중에도 전반기를 지나 여름이 오면 체력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이정후는 보란 듯이 흔들림 없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현재 이정후는 리그 타율 9위(0.341), 득점 2위(85개), 최다 안타 4위(136개), 3루타 3위(7개), 출루율 8위(0.416) 등 공격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부기록을 살펴보면 이정후의 꾸준함은 더욱 빛난다. 월별 타율을 살펴보면 6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타율이 3할을 넘는다(3-4월 0.306 / 5월 0.388 / 7월 0.356 / 8월 0.405). 심지어 6월 타율도 0.298로 3할에 겨우 2리 모자랐다.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후반기는 오히려 타율 0.393로 전반기(0.327)보다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월별 기록뿐만 아니라 하루하루를 살펴봐도 기복이 거의 없다. 최고 17경기 연속 안타까지 기록했던 이정후는 연속 무안타 경기가 최대 4경기에 불과하다(교체 출장 1경기 포함). 2경기 이상 안타가 없던 것도 5차례에 불과하다. 연속 안타는 물론 멀티히트 경기도 무려 38회(공동 7위)로 선발 출장한 99경기(전체 107경기)의 38.4%에 달한다.
이정후가 이토록 꾸준하게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타구를 그라운드 어느 곳이든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타구 방향을 살펴보면 당겨친 타구(좌타자 기준, 우익수 방면)의 비율 36.8%, 밀어친 타구 비율 38.5%로 거의 비슷하다. 안타 방향을 보면 좌측 45개, 중앙 48개, 우측 43개로 마치 구장을 3등분한 것처럼 자유자재로 안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컨택 능력과 더불어 뛰어난 선구안도 갖고 있다. 프로 첫 시즌이라 눈에 익숙하지 않을 프로선수들의 빠른 공, 다양한 변화구를 끈질기게 기다리며 원하는 볼을 골라낸다. 덕분에 볼넷(46개)과 삼진(46개)의 비율이 정확하게 1대 1의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정후는 공격뿐만 아니라 주루와 수비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도루는 9개(3개 실패)로 많지 않지만 총 추가 진루 1위(76)에 올라있다. 일단 주자로 나가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를 통해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수비도 아직 외야수비가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또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 능력으로 보살도 5개나 잡아냈다.
공격과 수비, 주루까지 다재다능한 이정후도 물론 약점은 있다. 아직 홈런은 2개뿐이며 장타율도 규정타석 50명의 타자 중 41위(0.436)에 머물 정도로 장타력은 부족하다. 프로에서 처음 경험하는 투수들의 공에 잘 대응하고 있지만 슬라이더(타율 0.183)를 상대로는 아직 약점을 보이고 있다. 외야수로서 수비 경험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정후는 9일 뒤에야 만 19세가 되는 어린 선수다. 보여준 것이 너무 많아서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베테랑이 아닌가 착각할 수 있지만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신인 선수다. 지금보다 미래에 더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정후의 매력은 끝이 없고 팬들은 그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기록출처=스탯티즈)
2017시즌 개막 때부터 불어온 ‘이정후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아직 얼굴에 소년티가 남아 있는 만 18세의 이정후가 많게는 20살 이상 차이 나는 선배들 틈에서 기죽지 않고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안타 행진으로 이어왔고 마침내 10일(두산전) 홈 팬들이 보는 앞에서 고졸 신인 최다 안타 기록(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 134안타)을 경신했다.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136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이제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1994년 LG 트윈스 서용빈 157안타)의 새로운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이정후가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라는 것은 알았지만 데뷔 첫 시즌부터 이렇게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상하진 못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달리던 중에도 전반기를 지나 여름이 오면 체력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이정후는 보란 듯이 흔들림 없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현재 이정후는 리그 타율 9위(0.341), 득점 2위(85개), 최다 안타 4위(136개), 3루타 3위(7개), 출루율 8위(0.416) 등 공격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부기록을 살펴보면 이정후의 꾸준함은 더욱 빛난다. 월별 타율을 살펴보면 6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타율이 3할을 넘는다(3-4월 0.306 / 5월 0.388 / 7월 0.356 / 8월 0.405). 심지어 6월 타율도 0.298로 3할에 겨우 2리 모자랐다.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후반기는 오히려 타율 0.393로 전반기(0.327)보다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월별 기록뿐만 아니라 하루하루를 살펴봐도 기복이 거의 없다. 최고 17경기 연속 안타까지 기록했던 이정후는 연속 무안타 경기가 최대 4경기에 불과하다(교체 출장 1경기 포함). 2경기 이상 안타가 없던 것도 5차례에 불과하다. 연속 안타는 물론 멀티히트 경기도 무려 38회(공동 7위)로 선발 출장한 99경기(전체 107경기)의 38.4%에 달한다.
이정후가 이토록 꾸준하게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타구를 그라운드 어느 곳이든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타구 방향을 살펴보면 당겨친 타구(좌타자 기준, 우익수 방면)의 비율 36.8%, 밀어친 타구 비율 38.5%로 거의 비슷하다. 안타 방향을 보면 좌측 45개, 중앙 48개, 우측 43개로 마치 구장을 3등분한 것처럼 자유자재로 안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컨택 능력과 더불어 뛰어난 선구안도 갖고 있다. 프로 첫 시즌이라 눈에 익숙하지 않을 프로선수들의 빠른 공, 다양한 변화구를 끈질기게 기다리며 원하는 볼을 골라낸다. 덕분에 볼넷(46개)과 삼진(46개)의 비율이 정확하게 1대 1의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정후는 공격뿐만 아니라 주루와 수비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도루는 9개(3개 실패)로 많지 않지만 총 추가 진루 1위(76)에 올라있다. 일단 주자로 나가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를 통해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수비도 아직 외야수비가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또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 능력으로 보살도 5개나 잡아냈다.
공격과 수비, 주루까지 다재다능한 이정후도 물론 약점은 있다. 아직 홈런은 2개뿐이며 장타율도 규정타석 50명의 타자 중 41위(0.436)에 머물 정도로 장타력은 부족하다. 프로에서 처음 경험하는 투수들의 공에 잘 대응하고 있지만 슬라이더(타율 0.183)를 상대로는 아직 약점을 보이고 있다. 외야수로서 수비 경험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정후는 9일 뒤에야 만 19세가 되는 어린 선수다. 보여준 것이 너무 많아서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베테랑이 아닌가 착각할 수 있지만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신인 선수다. 지금보다 미래에 더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정후의 매력은 끝이 없고 팬들은 그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기록출처=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