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7시즌이 어느새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위권 팀들의 우승 경쟁은 여느 때처럼 많은 야구 팬들의 이목을 끌어 모은다.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KIA타이거즈와 지난 시즌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며 상위권 판세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이 상위권 팀들의 반대편에는 2년 연속으로 최하위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처럼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향한 팬들의 목소리가 작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최하위로 떨어지더라도 나쁠 게 없다는 수준은 물론이고, 아예 작정하고 최하위를 노려야 한다는 의견마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응원 팀의 최하위를 바란다? 이 아이러니한 현상의 원인은 대체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
2017시즌 KBO리그를 관통하는 신조어 '이대은 리그'
이번 시즌 들어 각종 야구 커뮤니티와 기사에서 심심치 않은 빈도로 목격되는 신조어가 있다. 바로 '이대은 리그'다. 어떤 의미를 지닌 신조어일까
간단하게 말해서 '이대은 리그'는 내년 여름 열리는 2019년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이대은을 지명하려는 하위권 팀들의 '역방향 레이스'를 가정한 농담 반 진담 반의 유행어다.
주로 활용하는 계층은 다름아닌 그 하위권 팀들의 팬들. 해당 드래프트의 지명 순번이 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결정되는 만큼 가을 야구에서 멀어진 우리 하위권 팀들은 이대은을 노리고 최하위를 향한 경쟁을 펼치는 편이 차라리 낫지 않겠냐는 다소 자조적인 의미의 신조어인 것이다.
이는 KBO리그에서 거의 전례가 없다시피 했던 발상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의도적으로 나쁜 성적을 거둠으로써 높은 드래프트 순번을 획득하고 팀의 리빌딩 속도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탱킹'이 엄연한 운영 전략의 하나처럼 취급 받고 있다.
허나 KBO리그의 대다수 구단과 팬들은 오래 전부터 정규시즌 최하위가 어떤 구실이 붙더라도 납득할 수 없는 치욕이라는 공감대를 유지해왔다. 고의적으로 하위권을 차지해 좋은 선수를 지명하자는 여론이 힘을 얻은 적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이대은 리그'라는 신조어의 등장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는 프로야구의 구단 운영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각이 점차 변하고 있음을 암시하면서 동시에 팬들이 이대은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보내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 준다.
이대은, 정말 기대해볼 만한 투수일까
이대은은 누구나 탐낼 만한 구위를 지닌 투수다. 국내 복귀 이후 처음으로 많은 시청자들 앞에서 선을 보인 지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도 이대은은 140km대 후반의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를 구사하면서 팬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퓨처스리그 성적 또한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다. 이대은은 경찰청에서 평균자책점 2.93(리그 2위), 98.1이닝(리그 1위), 140탈삼진(리그 1위)을 기록하면서 다른 퓨처스리그 투수들과는 수준이 다른 선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6이닝 동안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기도 했다.
문제는 KBO리그 1군과 퓨처스리그가 완전히 다른 수준의 무대라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기록을 남겼던 투수들 가운데 1군에서도 그와 유사한 수준의 성적을 재현해낸 투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55의 경이로운 성적을 올린 이재학은 1군에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며 신인왕을 수상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10시즌 퓨처스리그 투수 4관왕에 빛나는 임준혁은 1군 통산 평균자책점이 무려 5.38에 달한다.
윤지웅과 정인욱은 제대 이후 선발투수로 이렇다할 실적을 올린 적이 없고, 장진용이나 이동걸처럼 아예 1군보다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었던 선수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전부 퓨처스리그와 1군 무대의 수준 차이를 보여주는 산 증인들이다.
단순히 퓨처스리그에서 정상급의 활약을 펼친다는 이유로 1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입대 전부터 1군 무대에서 준수한 실적을 남겼던 투수들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로 수준급의 성적을 쌓은 뒤 경찰 야구단에 입단한 장원준은 제대 이후에도 꾸준히 2선발급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복무기간 동안 입대 전의 ‘실패한 마무리 투수’에서 퓨처스리그 제일의 선발투수로 거듭나는 데 성공한 우규민 역시 리그에서 손꼽히는 토종 선발투수로 화려하게 1군 무대에 연착륙했다.
고무적인 것은 이대은이 후자의 그룹과 훨씬 유사한 경력을 지닌 선수라는 점이다. 이대은은 퓨처스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 프로 무대에서 총 9시즌을 활약했으며, 2014시즌과 2015시즌에는 KBO리그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준으로 평가 받는 AAA, NPB에서 활약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장원준보다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의 이력이다.
그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단순한 하위리그에서의 선전으로 격하하지 말아야 하는 핵심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름표를 떼어놓고 보면, 이대은은 ‘검증되지 않은 퓨쳐스리그 유망주’보다는 ‘기대를 걸어볼 만한 이력의 외국인 투수’에 훨씬 가까운 경력의 소유자다. 이대은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치는 바로 이 즈음에 있다.
이대은은 수원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현 시점에서 이대은의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팀은 단연 kt 위즈다. 이들은 올 시즌에도 0.330의 처참한 승률을 기록하면서 9위 삼성라이온즈에 8게임차로 뒤진 압도적인 최하위로 처져 있다. 2001~2004시즌 롯데 자이언츠, 2012~2014 시즌 한화 이글스 이후 최초의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마주하고 있는 만큼, 이대은을 향하는 기대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대은 한 명의 합류가 kt를 순식간에 강팀으로 변모시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kt의 최대 약점은 어디까지나 빈약한 야수진이고, 일반적인 구단들과의 전반적인 전력 차이는 선발투수 하나가 더해진다고 해서 뒤집힐 리가 없을 정도로 현격하다.
그럼에도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나 다름없는 이대은의 존재는 kt의 다음 시즌 성적에 확실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팀내에서는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편이라지만, 올 시즌에도 kt 위즈 선발진의 시즌 WAR 합계는 겨우 5.46에 불과하다(리그 7위).
피어밴드와 고영표가 선보이고 있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감안하면 나머지 투수들의 기여도는 거의 전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대은이 가세한다면 적어도 최하위 탈출이라는 창단 이래의 숙원만큼은 이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앞서도 한 차례 언급했지만, KBO리그에서의 정규시즌 최하위란 이유를 막론하고 반드시 탈출해야만 하는 불명예와도 같다. 1군에서 맞은 첫 두 시즌을 모두 최하위로 마무리했던 kt 위즈 역시 이러한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
팬들과 구단의 인내심은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같은 KBO리그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의 kt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의 승리일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리그 최약체 kt의 이대은 지명이 실은 ‘안성맞춤’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대은은 누구보다도 확률 높은 즉시 전력감이고, kt는 누구 못지않게 당장의 승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대은은 수원의 구세주가 되어줄 수 있을까.
야구공작소
송동욱 칼럼니스트
기록: KBO 공식 홈페이지, Statiz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이 상위권 팀들의 반대편에는 2년 연속으로 최하위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처럼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향한 팬들의 목소리가 작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최하위로 떨어지더라도 나쁠 게 없다는 수준은 물론이고, 아예 작정하고 최하위를 노려야 한다는 의견마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응원 팀의 최하위를 바란다? 이 아이러니한 현상의 원인은 대체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
2017시즌 KBO리그를 관통하는 신조어 '이대은 리그'
이번 시즌 들어 각종 야구 커뮤니티와 기사에서 심심치 않은 빈도로 목격되는 신조어가 있다. 바로 '이대은 리그'다. 어떤 의미를 지닌 신조어일까
간단하게 말해서 '이대은 리그'는 내년 여름 열리는 2019년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이대은을 지명하려는 하위권 팀들의 '역방향 레이스'를 가정한 농담 반 진담 반의 유행어다.
주로 활용하는 계층은 다름아닌 그 하위권 팀들의 팬들. 해당 드래프트의 지명 순번이 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결정되는 만큼 가을 야구에서 멀어진 우리 하위권 팀들은 이대은을 노리고 최하위를 향한 경쟁을 펼치는 편이 차라리 낫지 않겠냐는 다소 자조적인 의미의 신조어인 것이다.
이는 KBO리그에서 거의 전례가 없다시피 했던 발상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의도적으로 나쁜 성적을 거둠으로써 높은 드래프트 순번을 획득하고 팀의 리빌딩 속도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탱킹'이 엄연한 운영 전략의 하나처럼 취급 받고 있다.
허나 KBO리그의 대다수 구단과 팬들은 오래 전부터 정규시즌 최하위가 어떤 구실이 붙더라도 납득할 수 없는 치욕이라는 공감대를 유지해왔다. 고의적으로 하위권을 차지해 좋은 선수를 지명하자는 여론이 힘을 얻은 적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이대은 리그'라는 신조어의 등장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는 프로야구의 구단 운영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각이 점차 변하고 있음을 암시하면서 동시에 팬들이 이대은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보내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 준다.
이대은, 정말 기대해볼 만한 투수일까
이대은은 누구나 탐낼 만한 구위를 지닌 투수다. 국내 복귀 이후 처음으로 많은 시청자들 앞에서 선을 보인 지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도 이대은은 140km대 후반의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를 구사하면서 팬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퓨처스리그 성적 또한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다. 이대은은 경찰청에서 평균자책점 2.93(리그 2위), 98.1이닝(리그 1위), 140탈삼진(리그 1위)을 기록하면서 다른 퓨처스리그 투수들과는 수준이 다른 선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6이닝 동안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기도 했다.
문제는 KBO리그 1군과 퓨처스리그가 완전히 다른 수준의 무대라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기록을 남겼던 투수들 가운데 1군에서도 그와 유사한 수준의 성적을 재현해낸 투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55의 경이로운 성적을 올린 이재학은 1군에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며 신인왕을 수상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10시즌 퓨처스리그 투수 4관왕에 빛나는 임준혁은 1군 통산 평균자책점이 무려 5.38에 달한다.
윤지웅과 정인욱은 제대 이후 선발투수로 이렇다할 실적을 올린 적이 없고, 장진용이나 이동걸처럼 아예 1군보다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었던 선수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전부 퓨처스리그와 1군 무대의 수준 차이를 보여주는 산 증인들이다.
단순히 퓨처스리그에서 정상급의 활약을 펼친다는 이유로 1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입대 전부터 1군 무대에서 준수한 실적을 남겼던 투수들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로 수준급의 성적을 쌓은 뒤 경찰 야구단에 입단한 장원준은 제대 이후에도 꾸준히 2선발급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복무기간 동안 입대 전의 ‘실패한 마무리 투수’에서 퓨처스리그 제일의 선발투수로 거듭나는 데 성공한 우규민 역시 리그에서 손꼽히는 토종 선발투수로 화려하게 1군 무대에 연착륙했다.
고무적인 것은 이대은이 후자의 그룹과 훨씬 유사한 경력을 지닌 선수라는 점이다. 이대은은 퓨처스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 프로 무대에서 총 9시즌을 활약했으며, 2014시즌과 2015시즌에는 KBO리그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준으로 평가 받는 AAA, NPB에서 활약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장원준보다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의 이력이다.
그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단순한 하위리그에서의 선전으로 격하하지 말아야 하는 핵심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름표를 떼어놓고 보면, 이대은은 ‘검증되지 않은 퓨쳐스리그 유망주’보다는 ‘기대를 걸어볼 만한 이력의 외국인 투수’에 훨씬 가까운 경력의 소유자다. 이대은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치는 바로 이 즈음에 있다.
이대은은 수원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현 시점에서 이대은의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팀은 단연 kt 위즈다. 이들은 올 시즌에도 0.330의 처참한 승률을 기록하면서 9위 삼성라이온즈에 8게임차로 뒤진 압도적인 최하위로 처져 있다. 2001~2004시즌 롯데 자이언츠, 2012~2014 시즌 한화 이글스 이후 최초의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마주하고 있는 만큼, 이대은을 향하는 기대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대은 한 명의 합류가 kt를 순식간에 강팀으로 변모시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kt의 최대 약점은 어디까지나 빈약한 야수진이고, 일반적인 구단들과의 전반적인 전력 차이는 선발투수 하나가 더해진다고 해서 뒤집힐 리가 없을 정도로 현격하다.
그럼에도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나 다름없는 이대은의 존재는 kt의 다음 시즌 성적에 확실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팀내에서는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편이라지만, 올 시즌에도 kt 위즈 선발진의 시즌 WAR 합계는 겨우 5.46에 불과하다(리그 7위).
피어밴드와 고영표가 선보이고 있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감안하면 나머지 투수들의 기여도는 거의 전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대은이 가세한다면 적어도 최하위 탈출이라는 창단 이래의 숙원만큼은 이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앞서도 한 차례 언급했지만, KBO리그에서의 정규시즌 최하위란 이유를 막론하고 반드시 탈출해야만 하는 불명예와도 같다. 1군에서 맞은 첫 두 시즌을 모두 최하위로 마무리했던 kt 위즈 역시 이러한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
팬들과 구단의 인내심은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같은 KBO리그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의 kt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의 승리일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리그 최약체 kt의 이대은 지명이 실은 ‘안성맞춤’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대은은 누구보다도 확률 높은 즉시 전력감이고, kt는 누구 못지않게 당장의 승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대은은 수원의 구세주가 되어줄 수 있을까.
야구공작소
송동욱 칼럼니스트
기록: KBO 공식 홈페이지, Stat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