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벌써 3번재 만남이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2015년 플레이오프, 2016년 한국시리즈, 그리고 이번 플레이오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만남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시리즈 전적 4-0으로 승리한 것에 대한 NC의 설욕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시 NC는 두산의 '판타스틱 4' 선발진에 꽁꽁 묶여 4경기 동안 2득점밖에 올리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패했고 한국시리즈는 '역대 가장 싱거운 시리즈'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년 전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을 때는 지난해와 전혀 다른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다. 지금과는 반대로 NC(정규 시즌 2위)가 기다리는 가운데 3위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꺾고 올라온 상황이었다. OB 베어스 시절부터 포수 선후배, 감독과 코치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두 감독의 대결은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1차전 - 무너진 '다승왕' 해커, '반전'의 니퍼트
니퍼트는 부상과 부진으로 2011년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시즌(6승 5패 평균자책점 5.20)을 보냈다. 반면 해커는 다승 1위(19승), 평균자책점(3.13)과 이닝(204) 2위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니퍼트가 시즌 막판과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부활의 기미를 보였지만 에이스 해커와 40-40을 기록한 테임즈를 앞세운 강타선을 보유한 NC의 우세를 점치는 쪽이 더 많았다.
팽팽한 투수전이 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일방적으로 전개됐다. 1회부터 2실점한 해커는 3회 민병헌, 4회 홍성흔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4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니퍼트는 NC의 타선을 9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며 3피안타(6탈삼진)로 꽁꽁 묶었다. NC는 이렇다 할 반격의 기회도 잡지 못하고 7회 민병헌에게 2번째 홈런(3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2차전 - 팽팽했던 투수전, 스튜어트의 복수
일방적이었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7회까지 양 팀 선발 스튜어트와 장원준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팽팽했던 균형을 먼저 깨뜨린 건 두산이었다. 8회 초 오재원이 스튜어트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NC는 112구를 던진 장원준이 마운드를 떠난 8회 말 손시헌과 지석훈의 연속 안타, 그리고 함덕주의 폭투로 2점을 내며 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8회까지 105구를 던진 스튜어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번부터 시작되는 두산의 공격을 막아내며 완투승을 거뒀다.
3차전 - '최고령 선발승'과 '최다 득점'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 선발투수는 두산 유희관, NC 손민한이었다. 유희관은 후반기 막판 부진하긴 했지만 해커에 이어 다승 2위(18승)를 거둔 투수였다. 베테랑 손민한은 2008년(12승)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4.89)과 이닝 소화 능력(경기 당 4이닝)으로 봤을 때 열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역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법. 유희관이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손민한은 5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NC 타선은 손민한의 호투에 보답하듯 맹타를 휘둘렀고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을 16-2로 크게 이겼다. 후배들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손민한은 포스트시즌 최고령 승리투수(만 40세 9개월 19일) 기록을 세웠다.
4차전 - 1차전의 데칼코마니?
벼랑 끝에 몰린 두산과 1승만 더하면 되는 NC는 나란히 1차전에 등판했던 에이스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1차전에서 자존심이 크게 상했던 해커는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니퍼트와 대등한 싸움을 전개했다. 하지만 6회 한 번의 위기를 넘지 못하고 3실점하며 시 리즈 두 번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은 7회 1점, 8회 3점을 추가하며 7-0으로 달아난 반면 NC 타선은 또 한 번 니퍼트(7이닝 무실점)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했고 구원 등판한 이현승(2이닝 무실점)의 공략에 실패하며 1차전과 똑같은 점수로 패하고 말았다.
5차전 - '강속구 투수' 나성범의 등판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한 두산과 NC는 2차전 투수전을 펼쳤던 장원준과 스튜어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두 선발투수의 컨디션은 2차전 같지 않았다. 장원준은 1회와 2회 각각 1점씩 점수를 내주며 끌려갔다. 반대로 1,2회를 피안타 없이 잘 넘긴 스튜어트는 3회부터 안타를 내주더니 4회 양의지에게 홈런(1점)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결국 5회에만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4이닝 6실점).
NC는 5회와 6회 1점씩 쫓아가며 6-4의 스코어를 만들었지만 가을만 되면 강해지는 이현승(3이닝 무실점)의 벽에 가로막혔다. 승부의 추가 두산쪽으로 기울었다고 생각한 김경문 감독은 9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우익수 나성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연세대 시절 왼손 에이스로 활약했던 나성범은 첫 타자 로메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오재원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프로 데뷔 첫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당시 나성범은 최고 시속 147km의 강속구를 던져 오재원을 포함한 모두를 놀라게 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양 팀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나란히 손가락 5개를 펼치며 승부가 5차전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2년 전과는 반대로 NC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가운데 그때와 같이 치열한 승부가 다시 한 번 펼쳐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OSEN)
하지만 2년 전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을 때는 지난해와 전혀 다른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다. 지금과는 반대로 NC(정규 시즌 2위)가 기다리는 가운데 3위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꺾고 올라온 상황이었다. OB 베어스 시절부터 포수 선후배, 감독과 코치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두 감독의 대결은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1차전 - 무너진 '다승왕' 해커, '반전'의 니퍼트
니퍼트는 부상과 부진으로 2011년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시즌(6승 5패 평균자책점 5.20)을 보냈다. 반면 해커는 다승 1위(19승), 평균자책점(3.13)과 이닝(204) 2위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니퍼트가 시즌 막판과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부활의 기미를 보였지만 에이스 해커와 40-40을 기록한 테임즈를 앞세운 강타선을 보유한 NC의 우세를 점치는 쪽이 더 많았다.
팽팽한 투수전이 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일방적으로 전개됐다. 1회부터 2실점한 해커는 3회 민병헌, 4회 홍성흔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4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니퍼트는 NC의 타선을 9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며 3피안타(6탈삼진)로 꽁꽁 묶었다. NC는 이렇다 할 반격의 기회도 잡지 못하고 7회 민병헌에게 2번째 홈런(3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2차전 - 팽팽했던 투수전, 스튜어트의 복수
일방적이었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7회까지 양 팀 선발 스튜어트와 장원준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팽팽했던 균형을 먼저 깨뜨린 건 두산이었다. 8회 초 오재원이 스튜어트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NC는 112구를 던진 장원준이 마운드를 떠난 8회 말 손시헌과 지석훈의 연속 안타, 그리고 함덕주의 폭투로 2점을 내며 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8회까지 105구를 던진 스튜어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번부터 시작되는 두산의 공격을 막아내며 완투승을 거뒀다.
3차전 - '최고령 선발승'과 '최다 득점'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 선발투수는 두산 유희관, NC 손민한이었다. 유희관은 후반기 막판 부진하긴 했지만 해커에 이어 다승 2위(18승)를 거둔 투수였다. 베테랑 손민한은 2008년(12승)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4.89)과 이닝 소화 능력(경기 당 4이닝)으로 봤을 때 열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역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법. 유희관이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손민한은 5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NC 타선은 손민한의 호투에 보답하듯 맹타를 휘둘렀고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을 16-2로 크게 이겼다. 후배들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손민한은 포스트시즌 최고령 승리투수(만 40세 9개월 19일) 기록을 세웠다.
4차전 - 1차전의 데칼코마니?
벼랑 끝에 몰린 두산과 1승만 더하면 되는 NC는 나란히 1차전에 등판했던 에이스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1차전에서 자존심이 크게 상했던 해커는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니퍼트와 대등한 싸움을 전개했다. 하지만 6회 한 번의 위기를 넘지 못하고 3실점하며 시 리즈 두 번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은 7회 1점, 8회 3점을 추가하며 7-0으로 달아난 반면 NC 타선은 또 한 번 니퍼트(7이닝 무실점)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했고 구원 등판한 이현승(2이닝 무실점)의 공략에 실패하며 1차전과 똑같은 점수로 패하고 말았다.
5차전 - '강속구 투수' 나성범의 등판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한 두산과 NC는 2차전 투수전을 펼쳤던 장원준과 스튜어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두 선발투수의 컨디션은 2차전 같지 않았다. 장원준은 1회와 2회 각각 1점씩 점수를 내주며 끌려갔다. 반대로 1,2회를 피안타 없이 잘 넘긴 스튜어트는 3회부터 안타를 내주더니 4회 양의지에게 홈런(1점)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결국 5회에만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4이닝 6실점).
NC는 5회와 6회 1점씩 쫓아가며 6-4의 스코어를 만들었지만 가을만 되면 강해지는 이현승(3이닝 무실점)의 벽에 가로막혔다. 승부의 추가 두산쪽으로 기울었다고 생각한 김경문 감독은 9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우익수 나성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연세대 시절 왼손 에이스로 활약했던 나성범은 첫 타자 로메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오재원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프로 데뷔 첫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당시 나성범은 최고 시속 147km의 강속구를 던져 오재원을 포함한 모두를 놀라게 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양 팀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나란히 손가락 5개를 펼치며 승부가 5차전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2년 전과는 반대로 NC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가운데 그때와 같이 치열한 승부가 다시 한 번 펼쳐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