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이 아니었다?”…日 언론이 주목했던 오타니 타구 속도
입력 : 2019.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드디어 터졌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5)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에인절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 타겟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DH)로 출전해 3회초 호세 베리오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복귀 이후 시즌 마수걸이포로 에인절스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오타니는 이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을 기록하며 부상 복귀자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트라웃도 오타니의 홈런에 크게 기뻐했다”며 오타니의 시즌 1호 홈런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그런데 이 홈런의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11.6마일(약 179.6km)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4월 홈런 타구는 아니었으나 그 이상의 기록(시속 112.8마일, 약 181.5km)을 올린 적도 있다. 하지만 이번 기록은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다.

그런데 일본 현지 언론은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당시에도 오타니의 활약을 예상이라도 한 듯 그가 복귀 이후 쳐낸 타구 속도에 주목했다. ‘베이스볼 채널’은 먼저 오타니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오타니가 대기 타석에 있었지만 저스틴 보어가 허무하게 아웃되며 경기가 끝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서 “(복귀 이후) 진가를 드러내지 않는 상태에서도 압도적인 능력은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13일 당시) 메이저리그 3위에 해당하는 시속 96.2마일(약 154.8km)을 기록했다. 홈런 양산은 시간문제”라며 오타니의 부상 이후 커리어를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오타니는 오늘 거짓말처럼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물론 단 한 경기만으로 시즌 전반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실력을 겸비한 ‘이도류’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일본의 간판 스타가 된 오타니에게 많은 기대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본 현지 언론의 분석이 과연 설레발이 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이는 오타니의 향후 활약상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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