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OK' 오지환, 방망이가 살아나야 한다
입력 : 2019.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이번 시즌 수비만 놓고 봤을 때 최고의 유격수는 단언 LG 오지환(29)이다.

현재 오지환은 유격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385.2이닝 동안 실책이 단 3개다. 타구 처리율 92.95%로 리그 2위(NC 손시헌 1위 94.51%)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시즌(2013~2018) 동안 90%를 넘지 못했던 타구 처리율이 올 시즌 크게 향상됐다. 야구통계 사이트 스탯티즈가 제공하는 WAA with ADJ(평균대비수비승리기여-포지션조정포함)는 0.775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매특허 화려한 수비는 여전하다. 지난 7일 키움전 박병호의 라인 드라이브를 잡아낸 점프 캐치는 5월 둘째 주 'ADT캡스플레이'로 선정됐다. 16일 롯데전에서는 역동작에서 허일의 타구를 잡아 환상적인 글러브 토스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거의 매 경기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타격 컨디션은 좋지 않다. 타율 0.228, OPS 0.668에 그치고 있다. 고질적인 선구안 문제도 여전하다. 이번 시즌 15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2배가 넘는 38개 삼진을 당했다.

최근 10경기는 더 부진했다. 정확히 타율 1할(30타수 3안타)에 볼넷 2개만 얻어내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대부분의 경기를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의 부진은 팀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LG는 리드오프 이천웅이 살아나가도 오지환에서 흐름이 끊기기 일쑤다.

오지환에게 2019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다.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는다. 개인적으로는 2세의 탄생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실책 1위의 오명을 딛고 수비 요정으로 거듭난 오지환. 침묵한 방망이가 깨어나야만 '가을야구'와 'FA 대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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