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69억’ 이재원, FA 첫 해부터 찾아온 위기
입력 : 2019.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강혜준 인턴기자= SK 와이번스의 이재원이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재원은 2019시즌을 앞두고 원 소속팀인 SK와 4년 69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30경기 타율 0.329, 17홈런 57타점 63득점의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준 이재원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도루 저지율(20.0%)과 실책(11개) 등 수비력이 다소 아쉬웠지만 유강남과 함께 포수 중 가장 많은 109경기를 선발 출장했다. SK는 FA자격을 얻은 이재원에게 프랜차이즈 대우를 해줬고 이번 시즌 구단 최초로 주장을 연임했다.

FA 계약 첫 해 이재원은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48경기에서 타율 0.235, 5홈런 26타점 14득점를 기록하고 있다. 2018시즌 OPS 0.919에서 올 시즌 0.655로 급락했다. 특히 출루율이 지난해 0.405(62명 중 9위)에서 올해 0.296(58명 중 58위)까지 떨어졌다.

수비도 아쉽다. 371이닝을 소화한 현재 2실책 2포일을 기록하고 있다. 31번의 도루 시도 중 5번밖에 막아내지 못했다(도루저지율 16.1%). 공격과 수비 모두 높은 몸값에 비해 크게 아쉬운 모습이다.

지난 23일 LG와 경기에서도 이재원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1-1 상황, 8회 초 2사 1, 2루에 대타로 나선 이재원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진 9회 말에는 결정적으로 아쉬운 수비 장면을 연출했다..

9회 말 1사 후 유강남이 내야 안타를 기록하자 김용의가 대주자로 투입됐다. 대타 이형종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이천웅 타석 때 이재원이 김용의에게 너무 쉽게 2루 베이스를 허용했다. 이천웅은 볼넷을 골랐고 투수가 백승건으로 바뀌었다.

2사 만루.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루키 백승건은 다소 흥분한 모습이었다. 오지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재원은 백승건을 안정시키는데 실패했다. 김현수 타석에서 백승건의 2구째가 포수 옆으로 빠졌다. 공이 튀는 사이 3루에 있던 김용의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이재원이 급히 김용의의 옆구리를 노려 태그했지만 판정은 세이프였다.

물론 적극적인 주루로 끝내기 득점을 한 김용의의 센스가 빛난 상황이다. 그러나 프로 14년 차 이재원의 글로브가 김용의의 옆구리가 아닌 홈 쪽을 향해 태그아웃을 노렸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타이밍은 충분히 접전 내지는 아웃까지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이재원은 올 시즌 리그 연봉 순위 8위(14억 원)을 받는 고액연봉자다. 주장으로서 연봉만큼이나 팀 내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크다. 치열한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SK가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이재원의 반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