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출루 3득점 합작' 민병헌-아수아헤, 기다린 보람있었다
입력 : 2019.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애타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8-5로 승리를 거뒀다. 길었던 7연패를 탈출했다. 5회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6회 4득점 빅이닝으로 뒤집었다. 역전의 중심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아수아헤와 민병헌이 있었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아수아헤는 첫 두 타석을 땅볼,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5회 말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아수아헤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첫 출루에 성공했다. 2번 타자 김문호 대타로 모습을 드러낸 민병헌 역시 볼넷.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한 두 선수는 더블 스틸에 성공했고 손아섭의 땅볼 타구 때 아수아헤가 득점에 성공했다.

5회 말 득점으로 3-5까지 추격한 롯데는 6회 승부를 뒤집었다. 아수아헤는 LG 투수 임지섭의 실책과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서 민병헌도 안타를 때려내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나란히 복귀 첫 안타를 신고한 두 선수는 상대 실책과 전준우의 2루타 때 모두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5-7로 뒤집혔다.

7회에도 볼넷을 추가한 아수아헤는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 3출루 경기로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민병헌은 5회부터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롯데는 7연패 기간 동안 경기 당 2.6득점(7경기 18득점), 팀 타율 0.207에 그쳤다. 같은 기간 테이블
세터는 타율 0.236, 출루율 0.288을 기록, 제대로 된 밥상을 차리지 못했다.

비록 LG의 실책에 힘입은 승리였지만 아수아헤와 민병헌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아수아헤는 타율(0.280)이 리그 평균(0.268)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지만 괜찮은 선구안(21볼넷/16삼진) 덕분에 출루율(0.388)이 타율보다 1할 이상 높다. 민병헌은 부상 전까지 1번 타순에서 타율 0.444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복귀 전에서도 안타, 볼넷으로 감이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두 선수가 테이블 세터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롯데의 최하위 탈출도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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