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이틀 연속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서 3피트 라인 수비 방해(3피트 룰)논란이 불거졌다.
29일 고척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0-0 득점 없이 진행된 3회 말, 무사 1루에 타석에서 들어선 키움 서건창이 기습 번트를 시도한 후 1루로 달렸다. 이때 두 발은 파울라인 안쪽에 있었다. LG 투수 이우찬이 공을 1루에 송구하며 서건창은 아웃됐지만 2루로 진루한 주자는 귀루하지 않았다. 3피트 룰대로면 2루 주자는 1루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비슷한 장면은 전날에도 있었다. 6회 말 서건창이 번트 후 1루에 도착할 때까지 라인 안쪽으로 뛰었지만 역시 수비 방해 판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LG는 3피트 룰이 적용되지 않은 두 경기 모두 항의하지 않았다. 덕아웃에서 확실하게 상황을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O 심판위원회가 3피트 룰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0개 구단 모두에게 똑같은 기준으로 정확한 판정을 내리고 있는지 의문이다. 특히 LG의 경우 유난히 자주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 3월 27일 SK 와이번스전 9회 초 무사 1, 2루에서 LG 이형종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지만 3피트 룰이 적용됐다. 규정대로 아웃 카운트는 올라가고 주자는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결국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날 LG는 득점 찬스를 놓치며 패했다. 올 시즌 강화된 3피트 룰의 첫 적용 사례였다.
열흘 뒤 4월 6일 KT전, LG는 비슷한 상황에서 오심의 피해를 입었다. 2회 말 1사 1루 상황서 KT 심우준이 번트를 시도했고 LG 투수 임찬규가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다. 타자 주자 심우준이 라인 안쪽으로 뛰었지만 2루로 진루한 주자는 1루로 복귀하지 않고 경기는 진행됐다. LG 벤치는 3피트 룰이 적용되는 상황이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심판은 오심을 인정했지만 결과를 되돌리지 못했다.
일주일 뒤 4월 13일 두산과 경기서도 LG와 3피트 룰의 악연은 계속됐다. 김민성이 희생번트를 시도하고 천천히 뛰어 수비에 방해될 만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심판은 3피트 룰 위반으로 판정했다. 류중일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LG와 반대로 키움은 의도치 않게 3피트 룰 적용을 몇 차례 피해갔다.
지난 19일 롯데전 2회 말 키움 이정후가 기습 번트 대고 나서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이때 롯데 투수 톰슨이 1루로 던진 송구가 빗나가면서 이정후는 내야 안타 세이프 처리됐다. 롯데는 이정후의 3피트 룰 위반을 어필했지만, 심판은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정후의 주루위치가 톰슨의 송구 경로를 방해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2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3경기(롯데전 1경기, LG전 2경기)서 3피트 룰 적용이 애매한 상황을 모두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3피트 룰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는 비슷한 상황을 두고 심판마다 기준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수비 방해를 판단하는 것은 심판의 재량이지만 납득할 수 있는 공통의 기준점이 없어 보인다. 규정 강화를 외쳤지만, 오히려 심판진에서 혼란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더 이상 애매한 규칙 적용으로 승패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나와서는 안 된다. 판정의 신뢰를 높이려면 심판진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사진=뉴시스
29일 고척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0-0 득점 없이 진행된 3회 말, 무사 1루에 타석에서 들어선 키움 서건창이 기습 번트를 시도한 후 1루로 달렸다. 이때 두 발은 파울라인 안쪽에 있었다. LG 투수 이우찬이 공을 1루에 송구하며 서건창은 아웃됐지만 2루로 진루한 주자는 귀루하지 않았다. 3피트 룰대로면 2루 주자는 1루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비슷한 장면은 전날에도 있었다. 6회 말 서건창이 번트 후 1루에 도착할 때까지 라인 안쪽으로 뛰었지만 역시 수비 방해 판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LG는 3피트 룰이 적용되지 않은 두 경기 모두 항의하지 않았다. 덕아웃에서 확실하게 상황을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O 심판위원회가 3피트 룰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0개 구단 모두에게 똑같은 기준으로 정확한 판정을 내리고 있는지 의문이다. 특히 LG의 경우 유난히 자주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 3월 27일 SK 와이번스전 9회 초 무사 1, 2루에서 LG 이형종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지만 3피트 룰이 적용됐다. 규정대로 아웃 카운트는 올라가고 주자는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결국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날 LG는 득점 찬스를 놓치며 패했다. 올 시즌 강화된 3피트 룰의 첫 적용 사례였다.
열흘 뒤 4월 6일 KT전, LG는 비슷한 상황에서 오심의 피해를 입었다. 2회 말 1사 1루 상황서 KT 심우준이 번트를 시도했고 LG 투수 임찬규가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다. 타자 주자 심우준이 라인 안쪽으로 뛰었지만 2루로 진루한 주자는 1루로 복귀하지 않고 경기는 진행됐다. LG 벤치는 3피트 룰이 적용되는 상황이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심판은 오심을 인정했지만 결과를 되돌리지 못했다.
일주일 뒤 4월 13일 두산과 경기서도 LG와 3피트 룰의 악연은 계속됐다. 김민성이 희생번트를 시도하고 천천히 뛰어 수비에 방해될 만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심판은 3피트 룰 위반으로 판정했다. 류중일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LG와 반대로 키움은 의도치 않게 3피트 룰 적용을 몇 차례 피해갔다.
지난 19일 롯데전 2회 말 키움 이정후가 기습 번트 대고 나서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이때 롯데 투수 톰슨이 1루로 던진 송구가 빗나가면서 이정후는 내야 안타 세이프 처리됐다. 롯데는 이정후의 3피트 룰 위반을 어필했지만, 심판은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정후의 주루위치가 톰슨의 송구 경로를 방해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2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3경기(롯데전 1경기, LG전 2경기)서 3피트 룰 적용이 애매한 상황을 모두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3피트 룰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는 비슷한 상황을 두고 심판마다 기준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수비 방해를 판단하는 것은 심판의 재량이지만 납득할 수 있는 공통의 기준점이 없어 보인다. 규정 강화를 외쳤지만, 오히려 심판진에서 혼란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더 이상 애매한 규칙 적용으로 승패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나와서는 안 된다. 판정의 신뢰를 높이려면 심판진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