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타율 1위' 김태균, 클래스 증명할 기회가 필요하다
입력 : 2019.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바라던 모습은 아니다. 그래도 김태균(37, 한화 이글스)은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29일 대전 KIA 타이거즈와 경기서 대타로 출전했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1사 1, 3루서 송광민 타석에 대타로 나와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만들어냈다. 제이콥 터너의 0의 행진을 깨는 타점이었다.

김태균은 현재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타율 0.319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장타력 감소와 득점권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홈런은 1개, 득점권 타율은 0.222로 리그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찬스 상황서 무기력하게 돌아서는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타격이다. 득점권 타율도 마찬가지다. 저조한 성적이지만 올라갈 여지는 충분하다. 전 경기에 출장했던 2016시즌, 전반기 0.356에서 후반기 0.493으로 수치를 끌어올린 경험도 있다. 지난해 잦은 부상에 시달려 표본은 적지만 7월에만 0.615(13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김태균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한화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고액 연봉(10억 원)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그만큼 부담감도 자연스레 커진다. 김태균은 올 시즌 중심 타순에서 잠시 내려간 7번 타순에서 타율 0.714(7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김태균에 기대하는 역할은 아니었으나 부담을 덜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태균은 한화의 암흑기 속에서도 묵묵히 2,000안타 등 위업을 달성한 ‘클래스 있는’ 선수다. 언제든 정상궤도로 돌아올 경험과 힘을 가지고 있다. 김태균에게 필요한 것은 클래스를 증명할 기회다. 그리고 부진에 빠진 한화에게 필요한 것은 김태균의 경험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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