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듀오' 문규현-민병헌, 롯데 부활의 신호탄 되나
입력 : 2019.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두 명의 4할 타자가 롯데 자이언츠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롯데는 지난 주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아직 10위에 머물고 있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가장 큰 변화가 감지된 곳은 타선이었다.

문규현(36)과 민병헌(32)이 가세하면서 롯데 타선이 한층 더 화끈해졌다. 현재까지 두 선수의 타율은 4할대다. 아직 표본이 적지만 두 선수의 활약은 롯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문규현은 이른바 ‘문대호 모드’다. 지난달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복귀해 차츰 경기 감각을 회복한 문규현은 1일까지 타율 0.480(25타수 12안타)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5월 26일 LG 트윈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지난 삼성과 주말 3연전서도 위용이 드러났다. 1일 경기서 2-0으로 앞서던 6회말 무사 만루서 강로한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문규현은 싹쓸이 적시타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3점은 롯데를 위닝시리즈로 이끈 쐐기 타점이었다.



민병헌은 24일 사직 LG 트윈스와 부상 복귀전서 안타를 기록, 이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복귀 이후 9경기 동안 무려 타율 0.429(28타수 12안타)로 타격감이 매섭다. 여기에 홈런도 2개를 곁들이며 지난 주간 위닝시리즈에 힘을 보탰다. 롯데가 기다린 이유를 보란 듯이 증명하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에 두 선수의 호조는 반가운 일이다. 문규현은 입지가 좁은 상태였으나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민병헌 역시 롯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손가락 골절 부상 전 타율 0.444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복귀 후에도 0.438로 고타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롯데는 민병헌의 복귀 전까지 7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복귀 후 문규현까지 가세하면서 9경기 5승 4패로 패배의 기운을 조금씩 걷어내고 있다. 탈출이 쉽지 않은 최하위의 늪에서 두 선수가 롯데를 끌어올릴 자극제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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