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1안타' 베탄코트, 포수보다 '해결사'로 거듭나야 한다
입력 : 2019.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최근 5경기 동안 안타는 단 1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 NC 다이노스)의 방망이가 깊은 잠에 빠졌다.

NC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0-6으로 패, 주중 3연전을 내리 내줬다. 지난주 두 차례 연속 루징 시리즈에 이은 스윕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 8패. 단독 3위에서 어느덧 5위까지 떨어졌다.

NC는 올 시즌 팀 타율 0.286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경기 팀 타율은 0.236(9위)으로 잠잠하다. 타격 부문 1, 2위 양의지와 박민우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외국인 타자 베탄코트의 타격감은 연일 탄식을 자아낸다. 삼성과 주중 3연전서 11타석 가운데 볼넷 두 개와 수비 실책으로 인한 출루가 전부였다. 삼진은 무려 7개나 됐다.

베탄코트는 일명 ‘포탄코트’로 기대를 모았다. 주전 포수 양의지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활용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치는 타격은 장점마저 가렸다. 외국인 타자에 기대하는 보편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까닭이다.

베탄코트는 올 시즌 타율 0.247, 8홈런 28타점으로 저조하다. 승리 확률 기여 합산(WPA, 스탯티즈 기준)은 -1.29로 올 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낮다. 단순 타격 지표에서만 부진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승리 확률을 높이는 플레이마저 해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타격이 부진하지만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도 있었다. 베탄코트는 최근 10경기서 타석 당 투구 수 4.41개(4위)로 상대 투수에 많은 공을 이끌어냈다. 5일 경기서 상대 선발투수 저스틴 헤일리에 13구째까지 가는 근성있는 모습도 보였다. 끝내 안타는 쳐내지 못했으나 볼넷도 얻어내며 슬럼프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다양한 능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는 환영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구단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때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타격이다. 양의지의 수비 부담을 더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주된 목적은 아니다. 베탄코트가 깊은 슬럼프를 빠져나와 외국인 '타자'로서 기대에 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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