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0순위' 정우영, 22년 만의 'LG 출신 신인왕' 도전
입력 : 2019.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22년 만의 LG 트윈스 출신 신인왕이 탄생할까.

올 시즌 초반 신인왕 레이스에서 '0순위'로 꼽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LG '슈퍼 루키' 정우영(19)이다. 정우영은 지난 9일 한화전서 9회 등판해 2이닝 동안 단 1개 안타만 허용,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고 시즌 3승을 수확했다. 8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58까지 낮췄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드래프트서 2차 2라운드(전체 15순위) 지명을 받은 정우영은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31경기(40이닝) 출전해 3승 3패 8홀드 1세이브를 거두며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좋은 신인들이 많은 이번 시즌 단연 압도적인 활약으로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현재 정우영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삼성 원태인과 KIA 하준영이다.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은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고 있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뒤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불운으로 많은 승수를 쌓진 못했다.

또 다른 경쟁자 2년 차 신인 KIA 하준영은 5승 5홀드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고 있다. 정우영과 마찬가지로 팀의 핵심 불펜을 맡아 활약 중이지만 기록 면에서는 정우영에게 다소 뒤져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후반기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정우영은 신인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불안한 점은 등판 간격을 조정받고 있지만 구원 투수 최다 이닝(40이닝)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뷔 첫 시즌을 치르는 고졸 신인이 풀타임을 치를 때 따라오는 체력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정우영이 영광의 주인공 자리에 오른다면 LG로서 이병규(1997년) 이후 22년 만에 배출되는 신인왕이다. 시즌 마지막까지 정우영이 페이스를 유지해 신인왕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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