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트라웃 상대 완벽했는데...불펜이 날린 10승
입력 : 2019.06.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마이크 트라웃(27·LA 에인절스)이 류현진(32·LA 다저스)의 ‘10승’을 날려 버렸다. 류현진으로서는 트라웃에게 직접 홈런을 맞지 않았음에도 그의 홈런으로 승리를 날려 아쉬움이 더 컸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서 열린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으나 불펜서 동점을 허용하며 ‘10승’ 선착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트라웃에 강했다. 11일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은 7타수 무안타로 류현진이 우세했다. 강세는 오늘도 이어졌다. 트라웃은 1회초 뜬공을 시작으로 두 차례 삼진을 당하며 쓴맛을 봤다.

이대로 류현진이 10승을 달성하는 듯했지만 트라웃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3-1로 다저스가 앞선 7회말 2사 1루서 딜런 플로로의 6구째 시속 89.1마일(약 143㎞) 슬라이더를 퍼올려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순식간에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간 장면이었다.



11일 경기 전까지 트라웃은 올 시즌 62경기 타율 0.296, 17홈런 42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96을 기록, 일찌감치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닐 정도. 11일 경기서 류현진이 다시금 판정승을 거뒀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뼈아팠다.

류현진은 특유의 강심장 기질을 뽐내며 에인절스 강타자를 차례로 제압했다. 트라웃을 비롯해 알버트 푸홀스와 조나단 루크로이에도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2회말 콜 칼훈의 솔로포 이후 연속 안타로 흔들렸으나 후속타자 루크로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11일 경기를 포함, 푸홀스와 루크로이에 각 12타수 2안타, 9타수 1안타로 강세를 유지했다.

한편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35서 1.36으로 소폭 올랐으나 이 부문에서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당 부문 경쟁자로 평가받는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1.38)에 여전히 앞선 수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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