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김태균, 고구마 타선에 청량감 더했다
입력 : 2019.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김태균(37·한화 이글스)이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김태균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4번타자·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 한화의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는 최근 주축 타자의 부진이 타선 침체로 이어져 고민이 많았다. 이날 이성열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답답했던 공격의 물꼬를 텄지만 전반적인 타선 응집력이 부족했다. 1회말 두산 선발 이현호의 제구 난조로 맞은 만루 찬스도 1타점 희생플라이에 그치며 아쉬움이 컸다.

한화는 경기 내내 1점 차로 근소하게 앞섰을 뿐 도망가는 타점을 뽑지 못했다. 그러나 한동안 빛을 못 보던 김태균의 해결 능력이 경기 후반 터져 나왔다. 김태균은 8회말 1사 1루에서 권혁의 6구째 시속 143㎞ 속구를 좌월 투런포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3월 29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이후 74일 만의 홈런이었다.

김태균의 한 방은 반가웠다.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한 장면이 적지 않았다. 고액 연봉자(10억 원)로서, 또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기대치에 밑도는 성적은 매번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균은 지난달 2군행을 비롯해 선발 라인업 제외 등 아픔을 겪기도 했다. 득점권에서 해결 능력을 못 보인 까닭이다.

그러나 부침을 겪던 지난달 말과 달라진 모습이다. 2할 초반대(0.222, 30일 기준)였던 득점권 타율은 0.262로 올랐다. 변화의 조짐을 보인 것이다.

홈런 한 개로 전체를 볼 수는 없지만 김태균은 평균이 있는 선수다. 감을 회복한 경험도 여러 차례. 2016년 전반기 0.356에서 후반기 0.493까지 득점권 타율을 끌어올린 적도 있다. 부진한 선수를 마냥 믿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실정이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타격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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