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허재 전 농구대표팀 감독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감각을 과시했다.

허 전 감독은 지난 13일 첫 방송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축구 스타 안정환이 감독을 맡아 각 종목의 스포츠 레전드들을 축구팀으로 이끄는 내용이다.

‘뭉쳐야 찬다’는 이만기, 심권호, 이봉주, 양준혁 등 여러 종목이 스타 출신들이 그들에게는 생소한 축구를 하면서 겪는 좌충우돌 플레이를 그리고 있다. 이제는 아저씨가 된 레전드들의 입담과 레전드 답지 않은 어설픈 플레이가 프로그램의 웃음 포인트다.

특히 허재 전 감독은 경기에서 골키퍼를 맡았다가 같은 팀 선수의 의도적인 백패스를 손으로 덥석 잡고도 뭐가 잘못됐는지 전혀 모르는 표정을 지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데 정작 허 전 감독은 자신이 예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당황하고 있는 눈치다.

그는 “예능인줄 알았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작진의 섭외가 정말 끈질겼다. 당초 방송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잘라서 거절했는데도 ‘안 나와도 좋으니 한 번만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 달라’며 끈질기게 전화를 하더라. 결국 이야기를 하다가 얼떨결에 출연하게 됐다. 그리고 그때만 해도 스포츠 레전드들이 나와서 운동 하는 교양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고 멋쩍게 말했다.

한편 ‘뭉쳐야 찬다’는 첫 방송 시청률 2%대 후반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