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 시간 패' 황인수, 5초 만에 물거품이 된 '5연속 KO승+미들급 대권 도전'
입력 : 2019.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원주] 허윤수 인턴기자= 5연속 KO승의 목표가 5초 만에 사라졌다. 손에 잡힐 듯했던 타이틀전도 한 발 멀어졌다.

황인수(25, 팀 매드)는 15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4 최원준(30, MMA 스토리)과의 미들급 경기에서 1라운드 5초 만에 TKO 패배를 당했다. ROAD FC 역사상 가장 빠른 TKO 경기였다.

경기 전부터 황인수의 인기는 대단했다. 메인 이벤트였던 미들급 타이틀전에 버금가는 관심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황인수의 경기는 언제나 화끈했다. 패배를 몰랐다.

황인수는 2017년 데뷔전에서 이종환에게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즈데넥 폴리브카, 박정교, 김내철에게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미들급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특히 박정교와의 경기에서는 ROAD FC KO 최단 시간 경기 3위에 해당하는 1라운드 11초의 기록으로 승리를 거두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었다.

어깨 부상으로 약 1년 3개월간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황인수의 승리를 의심하는 팬들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전날 계체량에서 “함부로 지껄이는 황인수의 입을 때려주겠다. 밑바닥으로 끌어내리겠다”는 최원준 말에 “사람은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하고 있다. 매 맞기 전까지”라고 응수한 황인수가 어떻게 이길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다.

4전 4승 4KO의 파이터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인기는 대단했다. 이날도 황인수가 등장하자 장내는 황인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로 가득 찼다. 팬들의 환호가 술렁임으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최원준에게 달려들었던 황인수가 고꾸라졌다. 이내 파운딩을 허용하며 경기가 끝났다. 5초. 5연속 KO승과 최원준의 그럴싸한 계획을 매로 다스리겠다는 목표가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5초의 시간은 황인수에게 첫 패배의 쓰라림을 안겼다. 또 본격적으로 미들급 타이틀 전선에 뛰어들려던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다.

멈출 줄 몰랐던 황인수에게 이번 5초의 시간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오롯이 본인에게 달려있다. 패배를 곱씹어 파이터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지, 초반 반짝하고 사라지는 파이터가 될지.

굴욕적인 첫 패배를 경험한 황인수가 어떤 모습으로 케이지에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굽네몰 ROAD FC 054 / 6월 15일 원주종합체육관]
[미들급 타이틀전 라인재 VS 양해준]
- 양해준 2라운드 3분 TKO 승
[페더급 김세영 VS 에브기니 라쟈노프]
- 김세영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미들급 황인수 VS 최원준]
-최원준 1라운드 5초 KO승
[밴텀급 유재남 VS 김태균]
- 유재남 1라운드 3분 5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
[무제한급 심건오 VS 류기훈]
- 심건오 1라운드 56초 KO승
[밴텀급 장익환 VS 정상진]
- 장익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3 / 6월 15일 원주종합체육관]
[아톰급 박정은 VS 김은혜]
- 박정은 1라운드 2분 52초 암트라이앵글 초크 승
[페더급 오두석 VS 박찬수]
- 오두석 심판 2-1 판정승
[밴텀급 박재성 VS 김영한]
- 박재성 2라운드 2분 42초 길로틴 초크 승
[라이트급 장정혁 VS 최우혁]
- 장정혁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밴텀급 로웬 필거 VS 박하정]
- 로웬 필거 1R 2분 25초 암바 승
[밴텀급 김진국 VS 박성준]
- 박성준 심판 2-1 판정승

사진=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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