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두 차례나 아홉수가 발목을 붙잡았지만 칭찬 세례는 계속된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볼넷 2실점(비자책)의 빛나는 투구를 선보였다.

10승 달성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지만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감탄을 자아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야후스포츠’는 이날 경기 직후 “컵스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다저스를 이기는 데 끈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운을 떼면서 “특히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한 명인 류현진을 상대로는 더 많은 집요함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류현진의 가치를 드높였다.

이어 매체는 “류현진이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출전을 확정 짓기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면서 “그는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1.26으로 해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86이닝 동안 볼넷은 단 5개뿐이다. 그가 가진 최고의 자질은 정신적 유연성(mental flexibility)일 것”이라며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를 통해 “류현진은 적응하는 데 있어 굉장히 열린 성격을 가졌다. 보유한 모든 구종을 섞어 투구함에도 두려움이 없다. 류현진을 상대로는 어떤 계획도 세우기 어렵다”며 극찬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칼날 제구력을 앞세워 포심, 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존에 자유자재로 꽂아 넣고 있다. 평균 93.2마일(약 150㎞/h)의 속구가 난무하는 메이저리그에서 90.6마일(약 145㎞/h)의 속구를 각종 변화구와 조합해 상대 타자를 요리한다. 제구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볼넷 하나당 탈삼진 비율(K/BB)은 17.00으로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압도적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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