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허윤수 인턴기자= 스티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FIVB 9위)이 안방에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5시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미니카공화국(FIVB 10위)과의 5주 차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25-20, 24-26, 28-30)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김연경과 김희진이 각각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9연패의 늪에 빠졌다.

4주간의 긴 여정 끝에 안방으로 돌아온 선수들의 의욕은 넘쳤다. 시작과 함께 이다영(현대건설)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도미니카 수비진이 흔들리며 6-3까지 격차를 벌려 나갔다.

하지만 브라옐린 마르티네즈의 공격 득점과 지네리 마르테즈의 속공에 이어 연속 범실이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박은진(KGC인삼공사)의 서브 득점과 이주아(흥국생명)의 이동공격으로 추격했지만 도미니카의 높이에 계속해서 막혔다. 블로킹 개수에서 0-5로 밀리며 19-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 대표팀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도미니카와 한 점씩 주고받던 대표팀은 서브에서 차이를 만들어냈다. 중요한 순간마다 강소휘(GS칼텍스), 김희진(IBK기업은행), 최은지의(KGC인삼공사) 서브 득점이 나오며 도미니카와 차이를 벌렸다.

특히 김희진은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도미니카에 연속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다영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흐름을 끊어냈다. 2세트까지 서브 득점에서 7-4로 우위를 보이며 25-20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대표팀은 2세트의 좋은 흐름을 이어 나갔다. 김희진의 서브 득점과 주장 김연경(엑자시바시)이 득점 레이스에 가담했다. 리베로 오지영(KGC인삼공사)을 비롯해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긴 랠리에서도 포인트를 챙겼다. 이어 도미니카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17-12로 달아났다. 도미니카는 베띠, 대표팀은 김연경을 앞세워 계속해서 득점을 올렸다.

도미니카의 추격이 거셌지만 김연경의 백어택과 강소휘의 서브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오는 듯했다. 24-22로 세트포인트였던 대표팀은 베띠에게 서브 득점 포함 연속 4점을 내주며 24-26으로 다 잡았던 3세트를 놓쳤다.

4세트에도 김희진이 활약했다. 김희진은 공격 득점과 더불어 블로킹, 서브 득점을 고루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도미니카는 이브의 블로킹과 베띠를 앞세워 추격했다. 14-7까지 앞서 있던 대표팀은 이브와 베띠의 득점과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18-18 동점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김연경이 도미니카는 베띠를 앞세워 한 점씩 주고 받기를 반복했다. 4세트 막판 오심이 나왔다.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로페즈의 손을 맞고 안테나를 맞았지만 주심은 도미니카의 득점을 선언했다.

대표팀은 안방에서 패할 수 없다는 각오로 끈질기게 듀스 접전을 펼쳤다.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아쉽게 4세트를 28-30으로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

사진=V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