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정찬성-알도 리매치, 얼마나 멋진가”
입력 : 2019.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인턴기자= 화끈한 타격과 함께 자신의 복귀를 알린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의 다음 상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찬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본 웰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4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헤나토 모이카노(30, 브라질)에 1라운드 58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은 경기 시작 후 모이카노의 잽 공격을 받아내다가 전광석화 같은 카운터 훅으로 모이카노를 케이지에 쓰러뜨렸다. 이어 모이카노의 백 포지션에서 파운딩 세례를 선사하며 경기를 끝냈다.

멋진 경기력과 함께 페더급 랭킹 5위를 잡아낸 정찬성은 단숨에 타이틀 전선으로 뛰어들게 됐다. 다음 경기에서 이길 경우 타이틀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ESPN’의 마크 라이몬디 기자는 경기가 끝난 후 정찬성에게 찬사를 보내는 한편 다음 상대에 대해 예측했다.

라이몬디는 “페더급 타이틀 전선에 코리안 좀비가 다시 고려될 수 있을까?”라며 사실상 정찬성이 이날 승리로 페더급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음을 알렸다.

라이몬디는 “그간 정찬성의 공백은 그의 잘못이 아니었다. 어깨 부상과 병역 문제로 4년에 가까운 공백기를 가졌다”며 정찬성의 공백기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데니스 버뮤데즈를 KO 시키며 돌아왔지만, 무릎 부상으로 다시 2년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11월 복귀한 코리안 좀비는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마지막 순간 팔꿈치 공격을 당하며 KO됐다”고 덧붙였다.

라이몬디는 “정찬성은 코리안 좀비라는 닉네임처럼 다시 돌아왔고 58초 만에 모이카노를 KO 시켰다. 모이카노는 로드리게스보다 높은 랭커였다”며 정찬성의 기량이 더 발전했다고 전했다.

라이몬디는 정찬성의 다음 상대로 랭킹 3위의 조제 알도(32, 브라질)를 추천했다. 라이몬디는 “2013년 타이틀전의 리매치로 정찬성과 조제 알도가 맞붙는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라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정찬성과 알도는 이미 한 차례 주먹을 맞댄 경험이 있다. 정찬성은 2013년 UFC 163에서 당시 최강으로 군림하던 페더급 챔피언 알도와 타이틀전을 치렀었다. 정찬성은 서서히 경기력을 올리던 중 어깨가 탈구되며 아쉬운 TKO 패배를 당했었다.

라이몬디의 의견처럼 정찬성과 알도가 리매치를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알도는 올해 11월 고국 브라질에서 열리는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하겠다고 밝힌 반면 정찬성은 다음 경기를 한국에서 치르겠다고 말했다.

정찬성과 알도의 리매치가 이뤄질지 혹은 다른 상위 랭커와 맞붙을지 격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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