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의 투구’ 오타니…“타격에만 전념하라는 말? 영광스러운 일”
입력 : 2019.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9개월 만에 불펜 투구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가 그 소감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올 시즌 첫 불펜 투구에서 홈 플레이트 근처에 포수를 세워놓고 20구, 홈 플레이트 뒤에 앉혀놓고 20구를 소화했고, 본격적인 불펜 투구에 앞서 외야 평평한 곳에서 70구를 던지고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9개월 만의 불펜 투구를 마치고 만감이 교차했던 모양이다. 오타니는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를 통해 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경사진 곳에서 공을 던지니 ‘그립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현시점에서는 두려움이나 불안 같은 감정은 없고, 내일 팔 상태를 우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는 “당장 지금이 아닌 내년 복귀를 염두에 두면서도 실전 감각을 익힌다는 생각이었고, 이를 덕 화이트 코치와 교감했다. 그리고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이 ‘어땠냐’고 물었을 때 ‘괜찮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2020년 복귀가 유력한 오타니는 빠른 복귀설에 대해서는 일축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은 캐치볼을 병행하면서 가끔씩 불펜 투구를 하는 느낌이다. 아직 장기 계획까지는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라며 “빠른 복귀는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다음 시즌에 대한 목표도 조심스레 내비쳤다. 그는 “내년 개막 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여태껏 타자로 출전해오긴 했지만 실전 감각상 전혀 다른 영역이고, 오늘 불펜 투구 역시 연습은 어디까지나 연습이라고 생각하며 임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타니는 타격에만 전념하라는 의견에 대해 “그것도 하나의 의견이고, 내게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내 타격 능력을 높이 평가해주는 것이니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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