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박용택’ LG 빅이닝 중심에 선 베테랑 [이 장면]
입력 : 2019.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결국 박용택(39, LG 트윈스)이었다.

박용택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 팀을 수렁에서 건졌다.

이날 선발 이우찬이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이렇다 할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한 LG는 6회까지 3-5로 끌려갔다. 득점권에서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빅이닝을 만든 7회도 시작은 썩 개운치 않았다. 선두타자 이천웅이 바뀐 투수 김상수에게 2루타를 뽑아 누상에 나갔음에도 오지환, 김현수가 각각 삼진, 뜬공으로 물러나는 데 그친 까닭이다.

이대로 고개를 숙일 것만 같았는데, 갑자기 타선 응집력이 폭발했다. 카를로스 페게로가 볼넷을 골랐고, 채은성이 주자 1,2루에서 1타점을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를 4-5까지 좁혔다.

박용택 차례였다. 박용택은 김상수의 2구째 시속 147㎞ 속구를 노렸다.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졌고, 2루주자 페게로가 홈인.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키움 포수 실책도 터지면서 주자는 2,3루가 됐다.

LG 타선은 베테랑이 만든 흐름을 고스란히 이었다. 김민성과 이성우가 3타점을 합작하면서 리드를 8-5까지 늘렸다. 7회에만 5득점에 성공할 만큼 집중력이 상당했다.

박용택은 8회에도 타격감을 뽐냈다. 10-5로 앞선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2,유간을 갈랐고, 타점도 더했다. 전날(7월 31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한편, LG는 이날 타선에서 장단 17안타를 뽑았고, 11득점에 성공하면서 2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민성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앞에서 박용택 선배님이 잘 풀어주신 덕분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사진=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