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신촌] 허윤수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MVP 출신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 로키츠)이 진정한 스타의 자세로 한국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3일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 ‘조던’의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번 투어에서 자신의 좌우명인 ‘WHY NOT? (왜 안돼?)’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향해 달려간다는 그만의 철학을 팬들과 공유하겠다는 의미였다.
웨스트브룩은 NBA를 대표하는 선수로 2017년 리그 MVP를 비롯해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평균 트리플 더블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또 한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42회)을 가지고 있고 올스타에도 8차례 뽑히는 등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많은 국내 팬을 보유하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입국 첫날 조던 홍대 스토어에서 토크쇼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튿날에는 연세대 체육관을 찾아 스킬 트레이닝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신촌 연세로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3 on 3 농구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웨스트브룩이 등장하자 팬들은 ‘MVP’를 연호하며 그를 맞이했다. 웨스트브룩은 “갑작스레 많은 비가 내렸지만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웨스트브룩은 SK 나이츠 유소년들과의 슛 대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팬들과 만났다. 웨스트브룩은 자신과 맞대결을 펼치는 유소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머리를 쓰다듬는 등 애정이 어린 모습을 보였다.
이어 스페셜 3 on 3 매치에서는 전‧후반을 나눠 양 팀 감독을 맡았다. 웨스트브룩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다양한 리액션을 선보였다. 웨스트브룩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하며 행사를 즐겼다.
스페셜 매치 후반전 시작을 앞두고 팬들이 웨스트브룩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가 뛰는 것을 직접 보고 싶다는 메시지였다. 웨스트브룩은 의무 출전 조항이 없었지만, 팬들의 바람에 흔쾌히 코트에 나섰다.
웨스트브룩은 일반인 참가자들과 패스를 주고받고 슛을 던지며 함께 호흡했다. 스페셜 매치를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친 웨스트브룩은 팬들을 향해 “한국에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 에너지를 가득 채워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 또 뵙겠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스페셜 매치에서 웨스트브룩이 시도한 슛은 모두 림을 빗나갔다. 하지만 그의 진실한 자세와 팬 서비스는 한국 팬들의 마음에 적중했다. 웨스트브룩이 방한 일정 동안 보여준 스타의 품격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고 누군가에게는 배워야 할 모습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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