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6일 밤 김연경은 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맹활약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2승 1패로 러시아(3승)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1위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도 놓쳤다.

김연경은 “강팀 러시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고 거의 이길 기회까지 왔는데 져서 많이 아쉽게 생각한다. 내 역할을 조금 더 했으면 좋은 결과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출전권을 놓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몸 상태를 떠나서 준비할 때부터 다른 각오로 준비도 열심히 했고 몸 상태도 좋아서 120%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고 경기했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비결을 전했다.

대표팀은 러시아에 낙승을 거둘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3세트를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김연경은 “3세트에 흔들린 건 조금 일찍 이겼다는 생각을 미리 하지 않았나 싶다. 아직도 우리가 많이 부족하구나 싶다”며 방심한 탓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러시아전 패배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비록 올림픽 출전은 미뤄졌지만, 김연경은 대표팀의 모습에 만족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분에게 희망을 보여줬다. 조금 더 준비해서 하면 더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러시아전에)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컸던 것도 사실인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대등한 경기를 한 것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며 러시아를 쓰러뜨리기 직전까지 경기한 것에서 좋은 모습을 찾았다.

대표팀은 오는 18일부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나선다. 김연경은 “체력적인 부분도 힘든 상태고 전술적인 부분도 힘든 상태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가 개최되기에 많은 분이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주실 거로 생각한다’며 “잊을 건 잊고 새로운 대회에 임하는 각오 또한 좋은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빨리 훌훌 털어버리고 아시아선수권 준비해서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