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침묵’…못 먹은 밥상이 아른거릴 KT [이 장면]
입력 : 2019.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밥상은 차렸는데, 시원하게 먹는 이가 없었다.

KT 위즈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4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이날 선발로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3실점(2자책) 하면서 바탕을 갖췄음에도 타선이 좀체 터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찬스를 못 만든 것도 아니었다. 도리어 번번이 놓친 득점권 찬스가 경기 내내 발목을 잡았다. 0-0으로 팽팽한 2회 2사 2, 3루에서 안승한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선제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시작이었다.

4회는 KT로서 두고두고 뼈아픈 장면이 연출됐다. 1사 후 유한준이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 류지혁의 송구가 높았다. 그러면서 누상에 주자가 나갔고, 멜 로하스 주니어, 박경수가 각 안타, 볼넷으로 만루 밥상까지 차렸다. 그런데도 윤석민이 1루수 앞 땅볼을 쳤고, 홈을 파고들던 유한준이 포스 아웃됐다. 이어 안승한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공격 활로가 뚫릴 만했던 때도 있다. 5회 2사 1, 2루에서 유한준이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제 그 흐름만 이으면 됐는데, 로하스가 헛스윙 삼진, 심우준이 유격수 직선타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KT 타선은 9회까지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KT는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에도 번번이 응답 못 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어렵사리 마련된 발판인데, 먹지 못한 밥상이 아른거릴 KT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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