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허윤수 기자= LG 트윈스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안방 경기에서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8-7로 제압했다.

키움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키움은 3회 초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샌즈와 박병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LG가 선취점을 냈다. LG는 3회 말 2사 2루의 상황에서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키움이 5회 승부를 뒤집었다. 3루타를 치고 나간 김혜성이 이정후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으며 균형을 맞췄다. 키움은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어진 1사 2루의 상황에서 샌즈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2호.

순식간에 역전까지 허용한 LG가 바로 반격에 나섰다. LG는 5회 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페게로가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페게로는 지난 11일 SK전에서 KBO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뒤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키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초 1사 2루의 상황에서 김하성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LG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LG가 키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7회 말 조상우를 상대로 5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2점을 더 달아났다.

키움이 다시 힘을 냈다. 8회 볼넷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의 기회에서 박동원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무사 2, 3루의 상황에서 대타 이지영이 바뀐 투수 여건욱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다시 한점 차로 추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키움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정후가 1사 1, 3루의 상황에서 고우석을 상대로 희생 플라이를 치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채은성이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LG는 채은성을 대신해 신민재를 대주자로 내세웠다. 이어 김용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LG는 김민성이 한현희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