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번째 노히트노런’ 벌랜더, “흔치 않은 순간, 즐기겠다”
입력 : 2019.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통산 3번째 노히트노런 경기를 만든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벌랜더는 2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벌랜더는 9이닝 1볼넷 14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팀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벌랜더는 1회 첫 타자 보 비셋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타자 캐번 비지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날 경기 유일한 토론토의 출루였다. 벌랜더는 9회 말 2아웃에서 마지막 타자 비셋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두 팔을 하늘 위로 뻗으며 포효했다. 투구 수는 120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인 2007년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첫 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벌랜더는 4년 뒤 로저스센터에서 토론토를 상대로 두 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8년 전 토론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지만 통산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벌랜더는 맞대결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팀을 상대로만 두 번의 노히트노런 경기를 만들었다.

‘MLB닷컴’은 “벌랜더는 2011년 로저스센터에서 같은 세리머니를 했다. 벌랜더는 원정 투수로서 같은 장소에서 두 번의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며 벌랜더의 노히트노런 소식을 전했다.

또 벌랜더는 이날 경기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 이상 노히트노런 경기를 펼친 6번째 투수가 되며 놀란 라이언, 샌디 쿠팩스, 밥 멜러, 래리 코코란, 사이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매체는 벌랜더의 소감도 함께 전했다. 벌랜더는 “세 번의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가 적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팀원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제외하고 이런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순간은 흔치 않다. 특별한 순간이고, 이 순간을 즐기겠다”라며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벌랜더는 이날 대기록과 함께 올 시즌 1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사진=케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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