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로 돌아온 류현진…7이닝 6K 무실점 ‘금빛 피칭’
입력 : 2019.09.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한 차례 등판을 거른 류현진(32, LA 다저스)이 금발로 돌아왔다. 투구 내용도 금빛으로 물들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6개 버무려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안타는 2개 맞았고, 볼넷은 1개도 안 줬다.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19이닝만 던진 데다 평균자책점도 9.95로 안 좋았던 터라 반등이 절실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강력한 후보 제이콥 디그롬과 승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2.45에서 2.35로 낮췄다.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메츠 선발 디그롬은 7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 내용을 썼는데, 안타는 고작 3개만 내줬다. 류현진과 서로 삼자범퇴쇼를 주고 받으면서 상대 타선을 괴롭혔다. 둘 다 이렇다 할 득점지원은 없었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나무랄 데 없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을 39개 던지면서 요긴하게 썼다. 주로 하이패스트볼로 구사하면서 재미를 봤다. 포심패스트볼과 함께 주 무기 체인지업도 28개 던졌다. 그리고 컷패스트볼(14), 커브(6), 슬라이더(3)도 적절히 버무리면서 메츠 타선을 요리했다.

류현진은 2, 3회 모두 2사 후 안타를 맞기도 했다. 2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빈슨 카노에게 초구를 읽혔는데, 후속타자 토드 프레이저를 좌익수 뜬공 잡으면서 편안함을 이었다. 3회도 같은 상황에서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안타가 됐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잘 끊었다.

그러고는 4회부터 연속 삼자범퇴를 완성하면서 제대로 탄력 받은 류현진이다. 5회를 빼놓고는 매 이닝 삼진도 곁들이면서 메츠 타선을 묶었고, 7회는 1사 후 피트 알론소, 윌슨 라모스로 이어지는 메츠 강타선을 각 서서 삼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8회가 시작되면서 애덤 콜라렉에게 바통을 넘기고는 이날 임무를 마쳤다. 비록 승은 못 챙겼어도 그간의 부진을 씻는 데는 더할 나위 없는 투구 내용을 썼다. 지난달 12일 애틀랜타와 경기 후로는 5경기 만의 퀄리티 스타트다. 류현진이 부진의 늪을 벗어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