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사구’ 방화, 다저스 불펜…류현진 금발 투혼 흐름 못 이어
입력 : 2019.09.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와 한 대씩 주고 받았다. 14일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흐름을 못 이었다. 박자가 엇나가서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츠와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7회까지 고급스럽던 경기 내용을 8회 불펜에서 누그러뜨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류현진은 최근 부진했던 터라 반등이 절실했다. 경기 전까지 4경기 평균자책점은 9.95로 좋지 않았다. 이닝 수도 19이닝으로 적었다.

그런데 류현진이 길어질 것만 같던 부진에서 빠져나왔다. 7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면서 실점 없이 잘 던졌기 때문이다. 삼진도 6개 곁들였고, 볼넷은 1개도 안 주는 내용이다.

줄곧 피로 문제가 제기돼 왔고, 류현진은 한 차례 등판을 거르고는 우리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머리도 금빛에 가까운 밝은 색으로 바꾸면서 심기일전한 모양이다.

또, 올 시즌 가장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후보인 제이콥 디그롬과 대결로 큰 기대를 모았는데, 둘은 7회까지 서로 삼자범퇴를 주고 받으면서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양 팀 선발 투수가 강세이다 보니 타선이 곤욕을 치렀지만, 경기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기울기 시작했다. 다저스 벤치는 8회 조 켈리,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마운드는 맡겼는데 영 불안했다.

사사구만 3개 나왔다. 켈리는 1사 후 토드 프레이저를 몸에 맞는 공으로 누상에 내보냈다. 그러고는 2사까지 잡고 훌리오 우리아스와 바통 터치했고, 우리아스는 위기를 더 키우기만 했다.

우리아스는 첫 타자 브랜든 니모를 맞히면서 누상에 주자를 쌓았다. 그러고도 후속타자 아메드 로사리오까지 볼넷 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 대타 라자이 데이비스에세 3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경기 후반 승리의 추가 기울었고, 다저스 타선은 뒤집을 힘이 부족했다. 9회는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후반기 들어 나아지던 다저스 불펜이지만, 이날은 전반기가 떠오르는 내용만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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