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신청’ 알렉스, “일본행 생각 안 해, 한국서 뛰고 싶었다” [KOVO 男드래프트]
입력 : 2019.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청담동] 김성진 기자= 홍콩 출신으로 귀화를 앞둔 알렉스(26, 경희대)가 천신만고 끝에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V-리그 무대에 서게 됐다.

알렉스는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9/2020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았다.

홍콩 대표팀 출신인 그는 2015년 경희대에 입학했다. 지난해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 취득을 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그는 최근 다시 귀화를 신청했고 현재 진행 중이다.

유창한 한국어로 인터뷰에 나선 알렉스는 “솔직히 5년 동안 복잡했다. 안 되다 결국 이번에 참가하게 됐다. 정말 감사했다”면서 힘들게 드래프트에 참여하고 지명을 받은 것에 기뻐했다.

이어 “오기 전에 긴장하지 않으려 했는데 갑자기 긴장했다. 아무 생각도 없었다. 내 이름 불리자 긴장감 풀리고 이제 드래프트 성공했다고 생각했다”고 호명됐을 때 느낀 감정도 밝혔다.

알렉스가 드래프트 참가를 하지 못하면 일본행을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그는 “일본 가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 “한국에서 5년을 지내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생활도 적응했다. 이번에도 안 되면 학교에서 운동하면서 기다려보자고 했다. 일본 가는 것보다 좋다”고 전했다.

라이트, 센터를 번갈아 맡는 그는 “좋아하는 포지션은 없다”면서 “이번에 계속 센터하고 있는데 센터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대한항공에서는 센터로 뛰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에 국가대표 경기를 봤는데 신영석 선수가 롤모델”이라는 알렉스는 “경쟁은 생각하지 않는다. 선배가 여러 명 있으면 여러 장점을 배울 수 있다”며 선배들의 장점을 몸에 익히겠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