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뛰어도 MVP 유력…“트라웃 여전히 AL서 선두”
입력 : 2019.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은 해놓은 게 많았다. 시즌 아웃 되고도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군 가운데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 발표에 따르면 트라웃은 오른발 모튼 신경종 제거 수술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트라웃의 시즌이 끝났다”고 전했다.

그간 트라웃을 괴롭히던 통증이 처음 곪아 터진 것은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다. 트라웃은 경기 도중 해당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는 5회 말 교체됐다. 이튿날에도 대타로 나오는 데 그쳤다.

더는 경기를 뛰기 어려웠고, 10일 조직을 마비시키는 냉동절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 개념이던 터라 빠른 시일 내 복귀를 점치는 이가 많았다.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도 “트라웃이 자리를 오래 비우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고는 홈 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실전 복귀가 가능한지 점검했는데,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결국 수술까지 받게 됐다. 올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291, 45홈런 104타점 11도루 110득점 OPS 1.083의 성적으로 MVP도 거머쥘 흐름이었던 터라 아쉬움이 짙었다.

그런데 불의의 부상으로 트라웃은 멈춰섰어도, MVP 레이스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는 분위기다. 미국 ‘USA투데이’는 “트라웃이 시즌 아웃 됐지만, MVP 후보로는 선두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주요 지표 상당수가 차트 상단에 위치한다. 트라웃은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다. 호르헤 솔레르(캔자스시티)와 함께 45개를 기록했다. OPS도 마찬가지다. 경쟁자로 첫손에 꼽히는 2위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0.999)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도 8.3으로 매우 높다.

‘USA투데이’는 “트라웃과 브레그먼(114득점, 104타점)의 경쟁은 득점, 타점에서 갈릴 수도 있다”면서도 브레그먼의 OPS가 그보다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레그먼은 남은 2주 가량의 정규시즌 동안 WAR(7.4)에서 트라웃을 넘어설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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