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뒤집고 순위 뒤집고…‘박세혁 끝내기’ 두산 우승
입력 : 2019.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끝내기 승리로 자력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16차전에서 6-5로 이겼다.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더니 뒷심을 발휘한 게 컸다.

초반 기세는 두산이 밀렸다.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3, 4회 1점씩 주면서 승기를 내줬다. 크게 실점한 것은 아니나, 정규시즌 우승을 앞둔 큰 경기이던 터라 한 점이 컸다.

3회는 1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주더니 4회도 1사 1루에서 노진혁, 김성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점을 줬다.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3.1이닝 2실점으로 승기를 내주자 두산 벤치는 불펜을 돌리는 강수를 뒀다. 이현승이 4회 1사 1, 2루 급한 불은 껐다.

마운드도 아쉬웠으나 타선도 물꼬를 못 텄다. 연결성을 못 살렸다. 4회까지 안타 3개만 치면서 고전했다. 5회는 1사 1루에서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와 박건우가 연속 안타로 1점 쫓아가기도 했다. 1사 만루 기회도 있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이 안 났다.

7회 다시 기회가 왔다. 허경민,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고, 박건우 타석 때 NC 투수 김건태의 잇따른 악송구가 터져 동점이 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때도 페르난데스를 대주자로 교체할 만큼 결연했는데, 오재일, 김재환이 각 뜬공,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분위기가 넘어올 만도 했는데, 두산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8회 함덕주가 무사 1, 2루 위기를 유희관에게 넘기고서 일이 터졌다. 삼진을 2개 잡았으나 폭투 1개, 안타 3개를 얻어맞고 3점을 줬다.

패색이 짙었다. 이대로 흐름을 넘기는 듯했다. 그런데 뒷심이 터졌다. 두산은 8회 말 1사 후 김재호, 정수빈이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허경민, 김인태가 각 중전 안타, 3루타로 3점을 합작해 다시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되찾자 9회 1사 후 국해성의 2루타로 또다시 기회가 왔다. 박세혁이 끝내기 승리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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