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국가대표 출신 토미 에드먼(30·LA 다저스)이 일본 대표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32·시카고 컵스)를 무너뜨렸다.
에드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컵스와 원정경기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컵스 선발 이마나가의 투타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에드먼이 1회부터 화끈한 스리런 홈런으로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다.
1회 초 컵스 3루수 게이지 워크맨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오타니가 출루한 뒤 3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서 5번 에드먼이 등장했다. 초구 스플리터를 파울로 커트한 에드먼은 2구째 시속 92.4마일(약 148.7km) 바깥쪽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강하게 때렸다.
시속 104.8마일(약 168.7km)로 417피트(약 127.1m)를 날아간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스리런포(시즌 8호)로 연결됐다. 이 홈런으로 에드먼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8홈런)를 따라잡고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에드먼은 다음 타석에서도 이마나가 공략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4-5로 뒤진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에드먼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때려 중전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윌 스미스의 볼넷으러 득점권에 진루한 에드먼은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양 팀 선발투수로 나선 트레버 메이와 이마나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메이는 1회에만 5점을 내주는 등 5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마나가는 1회 수비 실책 불운이 있기도 했지만, 홈런을 3개나 허용하며 5⅔이닝 6피안타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된 경기는 10회 말 컵스가 이안 햅의 끝내기 적시타로 11-10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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