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허윤수 기자=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는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LG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19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최근 5년 간 1차전 승리 팀이 100%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만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경기다.

경기 전 류 감독은 2번 타순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오지환이 있었다면 들어갔을텐데 없다. 이형종을 넣어봤더니 중심 타선이 약해졌다. 2번 타순에 찬스가 온다면 대타를 적극 기용할 생각이다. 투수 대신 야수를 더 넣은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지환의 몸 상태에 대해선 "급하면 나갈 수 있지만 내일까지는 수비를 안 시키려고 한다. 3차전 이후에는 1~2이닝 이후에는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선취점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오늘도 이천웅이 출루하게 되면 보내기 번트를 시킬 것 같다. 강한 2번 타자가 있다면 강공으로 갈 수 있지만 정주현은 강한 2번 타자라고 보기 힘들다. 후속 타자에게 찬스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타 카드가 필요하다면 "박용택, 오지환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선발 윌슨의 도루 허용이 많은 것에 대해선 "그 부분이 오늘 경기의 관건인 것 같다. 키움 선수들을 보면 단독 도루가 가능한 선수들이 많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마운드 운용에 관해선 "전력 투구를 하기 때문에 일찍 지칠 수 있다. 투수 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승부처가 온다면 김대현, 정우영, 고우석 등 모두 동원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선발진 등 많은 부분을 미리 밝히는 것에 대해선 "자신감이라기 보단 이런 감독도 있어야 재밌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이어 "발표 안해도 다들 아는 부분인데 숨길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상대 키움에 대해선 "순위 차이는 없지만 경기 차로 보면 전력이 드러난다.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단기전은 모른다"라며 의미심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상대 키 플레이어에 대해선 "당연히 김하성이다. 정규 시즌에서는 막지 못했다. 출루하면 도루까지 가능하다. 이외에도 박병호, 이정후, 샌즈 등 막아야 할 선수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김하성을 봉쇄할 방법에 대해선 "결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략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류 감독은 LG의 승리를 위해선 김현수와 페게로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결국 두 선수가 터지느냐이다. 페게로도 한국 무대에 온 지 좀 됐기 때문에 자기 코스에 오는 공을 쳐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윌슨이 몇 이닝까지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라며 중요성을 밝혔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