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곳’ 원하는 키움, 4차전에 결정지어야 한다
입력 : 2019.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준비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넘고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을까.

키움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포스트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 2점을 먼저 뽑아냈지만 수비 실책과 탄탄했던 불펜진의 아쉬움 속에 분루를 삼켰다. 키움은 10일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와 함께 시리즈를 마치겠다는 각오다.

키움은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4위 LG보다는 1위 팀과 더 가까웠다. LG와는 7경기 차,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와는 단 2경기 차였다. 키움이 준플레이오프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키움의 목표는 미디어데이에서도 잘 드러났다. 오주원과 이정후는 한목소리로 “준플레이오프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더 높은 곳을 가기 위해 준비했고 그렇게 올라가자고 선수단이 약속했다”라며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적장 LG 류중일 감독도 “순위 차이는 없지만 경기 차로 보면 전력이 드러난다”라며 키움의 전력을 인정했다.

키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치고 올라온 LG를 상대로 시리즈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3차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2회까지 2점을 먼저 뽑아내며 앞서갔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시리즈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던 불펜진을 5회부터 가동하며 3연승으로 끝내려 했지만 결과를 챙기진 못했다.

키움은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장 감독도 미디어데이를 통해 4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주춤한 키움이지만 그들이 목표한 더 높은 곳을 위해선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키움이 4차전에서 승부를 내면 3일 휴식 후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수 있다. 반면 승부가 5차전까지 갈 때 휴식일은 단 하루밖에 없다. 선수들의 체력과 마운드 운용을 생각했을 때 휴식일의 차이는 곧 성적으로 직결될 수 있다. 특히 불펜진의 활용도가 큰 키움엔 더욱 중요한 요소다.

키움은 4차전 선발로 최원태 카드를 꺼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LG전에서는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4.24의 기록을 남겼다.

시즌 성적보다는 좋지 않지만 5월 7일 4.1이닝 7실점을 제외하곤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또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13일에는 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장 감독은 3차전 후 최원태의 선발 소식을 전하며 “최원태가 흔들릴 경우 브리검의 투입도 고려 중이다. 컨디션을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키움이 장 감독의 예측대로 4차전에서 경기를 끝낸 뒤 지난해 SK에 진 빚을 갚으러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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