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부진’ 최원태, 요키시보다 먼저 플레이오프 나서는 이유
입력 : 2019.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문학] 허윤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철저한 데이터 분석 속에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최원태는 15일 오후 6시 30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1차전 직후 키움 장정석 감독이 2차전 선발 투수로 최원태를 발표하자 현장은 ‘왜 요키시가 아닌 최원태야?’라는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요키시는 정규시즌 내내 키움의 2선발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부진하긴 했지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선발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키움 장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선 최원태 카드를 먼저 꺼냈다.

장 감독은 최원태가 요키시보다 먼저 선발로 나서는 것에 대해 데이터를 활용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도 계속해서 확률싸움을 하고 있다. 최원태는 고척보다 문학에서의 성적이 훨씬 좋다. 요키시도 문학 성적이 좋지만 고척이 조금 더 나아서 순서를 바꾸게 됐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실제 올 시즌 최원태는 문학에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시즌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남긴 최원태는 안방인 고척에서 13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반면 문학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96의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2차례 이상 등판한 구장 중에 성적이 가장 좋았다.

13승 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요키시는 문학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34의 성적을 남겼다. 마찬가지로 2차례 이상 등판한 구장 중 성적이 가장 좋지 못했다. 안방인 고척에서는 6승 6패 평균자책점 3.08을 강세를 보였다.

장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력분석팀에서 다양하게 데이터를 준다. 맞는 확률이 높다는 것을 시즌부터 느끼고 있었다”라며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번 단기전을 준비하면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코치진과 머리를 싸매고 결정하고 있다. 최원태의 등판도 1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미리 결정됐던 부분이다”라며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인 불펜 운영을 선보이고 있는 장 감독. 그의 확률 싸움이 선발 카드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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