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허윤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겁 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키움은 5년 만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거침없는 키움의 상승세의 원동력은 단연 마운드다. 30명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자리를 투수로 채웠다. 선발 자원을 제외하면 불펜진만 10명이다. 장 감독은 엔트리 내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벌떼 야구를 구사하고 있다.
장 감독은 시리즈 내내 과감한 투수 교체로 효과를 봤다. 그 비결을 묻는 말에 “운이 좋은 것 같다. 저는 신도 아니고 점쟁이도 아니다. 그 역할은 선수들이 다 하고 있다. 기록적으로 강점이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을 뿐이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이내 확고한 철학을 드러냈다. “많은 참고를 하는 데이터는 올해 몇 경기의 자료가 아니다.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비록 제가 3년 차 초보 감독이지만 몇 년간의 자료를 토대로 내리는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상 불펜 투수가 위기를 막고 다음 이닝에도 오를 경우 실점 확률이 높더라. 그래서 중간 투수들이 투구한 후 쉬었다가 다시 던지는 훈련법도 생각했었다. 결론적으로 이런 점이 엔트리에 투수 숫자를 많이 넣게 된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잦은 투수 교체 속에서도 장 감독의 시선은 멀리 그리고 높은 곳에 있었다. “불펜 투수의 구위가 아무리 좋아도 2이닝 이상의 투구는 없다. 정말 중요한 상황이라면 한 두 타자를 더 상대할 수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2이닝 안에서 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하겠다”라며 불펜 투수의 부담을 덜어줬다.
실제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연장 10회 등판한 오주원(1.2이닝/21구)을 제외하고 1이닝을 넘게 투구한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주원보다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한 투수도 없었다.
확실한 데이터를 가지고 마운드 운용을 하는 장 감독이지만 선수들에 대한 신뢰도 강하다. 3차전 직후 플레이오프 활약이 적었던 박병호와 샌즈에 대해 “중요한 순간 한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걱정 없다”라며 강한 믿음을 전했다.
이어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MVP가 선정되지만 그 두 번째는 팀 자체다. 경기에 나서든 못 나서든 누구 하나 한눈팔지 않고 경기에 집중한다. 기회를 기다리며 자기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라며 팀 전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을 초보 감독이라 일컬었지만 데이터의 준비, 실행력, 선수단에 대한 믿음 등 명장의 조건을 고루 갖춘 장 감독이다. 가을 야구를 거듭할수록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장 감독의 유쾌한 도전이 어떤 결실을 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키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키움은 5년 만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거침없는 키움의 상승세의 원동력은 단연 마운드다. 30명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자리를 투수로 채웠다. 선발 자원을 제외하면 불펜진만 10명이다. 장 감독은 엔트리 내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벌떼 야구를 구사하고 있다.
장 감독은 시리즈 내내 과감한 투수 교체로 효과를 봤다. 그 비결을 묻는 말에 “운이 좋은 것 같다. 저는 신도 아니고 점쟁이도 아니다. 그 역할은 선수들이 다 하고 있다. 기록적으로 강점이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을 뿐이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이내 확고한 철학을 드러냈다. “많은 참고를 하는 데이터는 올해 몇 경기의 자료가 아니다.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비록 제가 3년 차 초보 감독이지만 몇 년간의 자료를 토대로 내리는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상 불펜 투수가 위기를 막고 다음 이닝에도 오를 경우 실점 확률이 높더라. 그래서 중간 투수들이 투구한 후 쉬었다가 다시 던지는 훈련법도 생각했었다. 결론적으로 이런 점이 엔트리에 투수 숫자를 많이 넣게 된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잦은 투수 교체 속에서도 장 감독의 시선은 멀리 그리고 높은 곳에 있었다. “불펜 투수의 구위가 아무리 좋아도 2이닝 이상의 투구는 없다. 정말 중요한 상황이라면 한 두 타자를 더 상대할 수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2이닝 안에서 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하겠다”라며 불펜 투수의 부담을 덜어줬다.
실제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연장 10회 등판한 오주원(1.2이닝/21구)을 제외하고 1이닝을 넘게 투구한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주원보다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한 투수도 없었다.
확실한 데이터를 가지고 마운드 운용을 하는 장 감독이지만 선수들에 대한 신뢰도 강하다. 3차전 직후 플레이오프 활약이 적었던 박병호와 샌즈에 대해 “중요한 순간 한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걱정 없다”라며 강한 믿음을 전했다.
이어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MVP가 선정되지만 그 두 번째는 팀 자체다. 경기에 나서든 못 나서든 누구 하나 한눈팔지 않고 경기에 집중한다. 기회를 기다리며 자기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라며 팀 전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을 초보 감독이라 일컬었지만 데이터의 준비, 실행력, 선수단에 대한 믿음 등 명장의 조건을 고루 갖춘 장 감독이다. 가을 야구를 거듭할수록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장 감독의 유쾌한 도전이 어떤 결실을 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