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는 에스파뇰, 사우샘프턴을 거쳐 2014년 5월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5/16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고, 2018/19시즌에는 최초 준우승 업적을 남겼다.
토트넘을 이끌던 당시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건너온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도왔다. 토트넘은 일명 ‘DESK(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손흥민-해리 케인)’를 구축해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대항전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났지만,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토트넘을 떠난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맹과 첼시를 맡았고, 지난해 9월 2년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포체티노가 떠난 뒤 토트넘은 조제 모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가 부임했지만 장기집권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023년 여름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부임했고, 이번이 두 번째 시즌을 맞았는데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달 19일 “미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포체티노가 토트넘 복귀 희망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뭔가 잘못됐을 때 한 번 멈추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양자에게 최선의 결정이었다”며 토트넘과 결별을 회상했다.
이어 “나는 이 클럽을 떠나고 나서 인터뷰를 할 때마다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미국에 있다. 이 이야기(토트넘 복귀)에 관해서 깊게 말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5~6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속에 있다”고 언젠가 돌아올 뜻을 내비쳤다.
포체티노는 떠났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남았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그는 “레비 회장은 그 곳에 있다. 우리는 6년 가까이 함께 하며 많은 결과를 냈다. 감정적인 게 있었지만, 우리는 프로답게 헤어졌다.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포체티노가 영국 런던의 한 카페에서 레비 회장과 만났다”고 보도하면서 복귀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25일 영국 BBC는 “포체티노의 토트넘 복귀에 큰 장애물이 존재한다. 포체티노와 미국축구연맹의 계약에는 막대한 위약금이 설정돼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첼시로 적을 옮긴 그레이엄 포터, RB 라이프치히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 율리안 나겔스만의 경우처럼 2,100만 파운드(약 398억 원)의 위약금이 있다. 포체티노는 내년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 전력투구할 계획으로, 현재로선 토트넘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영국 TBR 풋볼은 4월 23일 “전 토트넘 감독인 포체티노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테코글루는 다음 시즌 토트넘 감독직을 맡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구단은 그를 대신할 후보를 찾고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만으로 포스테코글루는 자리를 지킬 수 없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부진하며,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월요일 저녁 노팅엄 포레스트에 1-2로 패하며 시즌 18패를 기록했고, 강등인 입스위치 타운(18위·20패)보다 두 번 덜 졌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며, 포스테코글루가 북런던에서 첫 시즌을 시작하며 팀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을 당시에 예상 못했던 일”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정통한 소식통들은 TBR 수석 특파원인 그레이엄 베일리에게 ‘다니엘 레비 회장이 아직 포스테코글루에게 사임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대신 레비는 토트넘이 다른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미 중요 타깃인 안도니 이라올라와 마르코 실바 영입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두 감독 모두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미루고 있다. AFC 본머스와 풀럼은 각각 계약 체결에 관한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TBR 풋볼)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이 토마스 프랭크(브렌트퍼드),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탈 팰리스), 키어런 맥케나(입스위치 타운)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외에는 스콧 파커(번리)와 리암 로세니어(스트라스부르)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전 감독이었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도 토트넘 관계자들이 높게 평가하는 인물 중 하나”라고 리스트를 꼽았다.
매체는 “포체티노는 토트넘의 젊은 선수단에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레비가 포스테코글루를 대체할 첫 번째 후보로 포체티노를 꼽을 가능성도 있다. 포체티노는 2019년 경질됐지만, 레비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 토트넘 감독은 지난해 말 미국 대표팀에 부임하기 전까지 파리 생제르맹과 첼시를 맡았다. 포체티노는 미국 대표팀과 좋은 관계를 유지 못하고 있다. 우리(TBR 풋볼)는 ‘53세 감독이 고향인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레비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끝으로 “북중미 월드컵까지 1년밖에 안 남았지만, 포체티노는 연이은 부진한 성적으로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전 미국 대표팀 감독 브루스 어리나가 그의 역할에 의문을 제시했다. 레비와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의 대체자를 찾고 있으며, 포체티노는 여전히 그의 생각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레비는 포체티노가 세계적인 젊은 재능을 보유한 토트넘 스쿼드와 함께 하기 이상적이라 믿는다”고 복귀를 확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커트오프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