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브리핑] 김태형 감독 ''계산된 퇴장? 자주 나가면 효과 없어''
입력 : 2019.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너무 자주 나가면 효과 없어요. 재미도 없고…."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19 KBO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22일 열린 1차전에서 두산은 9회 말 오재일이 끝내기 안타를 쳐 어렵사리 기선을 잡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차전 선발 투수로 이영하를 올린다. 이영하는 올 시즌 27경기 나와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잘 던졌다. 키움과는 4경기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안 좋았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지금 이영하만큼 던지는 투수가 없다"고 믿었다.

김 감독은 2차전 선발 명단을 박건우(우익수)-정수빈(중견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허경민(3루수)-최주환(2루수)-김재호/류지혁(유격수)-박세혁(포수) 순으로 짰다.

"김재호는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발목 테이핑을 강하게 해 피가 안 통한 것 같다. 생각보다 상태는 좋은데, 100%가 아니라 류지혁을 먼저 내보낼지는 아직 결정 안 됐다. 라인업 순서는 1차전과 같다. 김재호 자리만 두고 고민 중이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

2차전 선발 투수 이영하 이닝, 투구 수 정해뒀나.
▲컨디션 봐야 한다. 한국시리즈이니 영하가 잘 던질 거로 믿지만, 얼마나 긴장할지 알 수 없다. 물론 자기 공을 던지면 기본적으로 100개 내외는 생각하고 있다.

2차전 선발 투수로 이영하와 후랭코프를 두고 고민했는지.
▲이영하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후랭코프도 후반기에 좋았지만, 부상도 있지 않았나. 그보다 이영하 컨디션이 좋아 망설임없이 정했다.

1차전에서 불펜 난조를 보였는데.
▲윤명준이 아웃 카운트 못 잡고 점수 준 게 아쉽다. 그래도 다른 투수는 다 자기 역할한 거로 봤다. 이형범, 함덕주도 잘 막았다.

이용찬, 이형범 등판 순서 바뀔 가능성은.
▲그럴 수 있다. 다만, 둘은 후반부 투입을 고려 중인데 우선 이용찬을 이형범보다 뒤에 투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웬만하면 7회 2사 후 정도에 이용찬을 기용하는 게 맞다고 본다.

키움 타자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키움 타자들은 폭발력이 있고, 집중력도 좋다. 그 점을 항상 염려하고 신경 쓰고 있다. 불펜에서 안 맞으려고 하다 카운트가 불리해지는 게 나오는데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던져야 효율이 있을 거로 본다.

1차전은 어떻게 봤나.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린드블럼이 생각이 많아 보였는데, 박세혁과 벤치에서 이야기하고 들어가는데 너무 완벽하고 조심스럽게 던지려는 마음이 커 보였다.

퇴장 각오했다고 했는데, 연장으로 갔더라면.
▲이용찬이가 마지막에 나갔고, 키움은 김상수, 안우진이 남았다. 1, 2루에서 김재환, 오재일이 칠 확률이 높다고 봐 승부를 건 거다. 어제 그 상황은 알면서 나갔다기보다 조금 더 명확히 확인하고 싶어 나간 거다.

10년 만의 퇴장 기록, 오늘도 그런 상황 나오면
▲자주 나가면 효과가 없다. 재미도 없고….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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